그래, 까짓거 한 번 해보는거야! 120 대 534776의 경쟁률도 뚫고 4년을 평화롭게 지냈으니 이제 다시 한 번 빡시게 부대껴볼 때가 온 거잖아. 그래, 이렇게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지지... 암...
[2006학년도 경기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응시과목 : 국어
모집인원 : 191명
오늘 받아온 수험표에 적힌 내 번호 XX4147.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마다 주섬주섬 뭐 하나씩을 들고 다니는 걸 보고서야 오늘이 그 무서운 빼빼로 데이란걸 알았다. 아니 어제까진 알았는데 오늘 하.루.종.일. 아무도 내게 과자 부스러기 하나 떨구는 사람이 없어서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맨 손으로 OMR카드를 후딱 쓰고, 슈퍼에서 내 손으로 직접 산 '정품' ㄹㄷ 빼빼로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서초14에서 뛰어내린" 나는 경쟁률이란 숫자에 지나지 않음을 굳게 믿으며 조용히 책을 펴든다.
남은 빼빼로나 마저 먹어야겠다. 오늘이 '빼빼로 데이'니 뭐니 해서 산 건 절.대. 아니고, 그냥 간식이 먹고 싶어서 사먹는 것 뿐이다. 무얼 더 바라랴. 이봐, 거기 숨어있는 친구! 이리 나오라구! 하나 줄께~
+ 울어무이랑 나눠먹을까 해서 두 통 사왔는데 울어무이께서 쪼코렛은 못드신다는 걸 깜박했다. 허허. 결국 나 혼자 두 통 다 먹겠네! 아.싸. 근데 왜 자꾸 빼빼로가 철근같냐, 이거...
응시과목 : 국어
모집인원 : 191명
오늘 받아온 수험표에 적힌 내 번호 XX4147.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마다 주섬주섬 뭐 하나씩을 들고 다니는 걸 보고서야 오늘이 그 무서운 빼빼로 데이란걸 알았다. 아니 어제까진 알았는데 오늘 하.루.종.일. 아무도 내게 과자 부스러기 하나 떨구는 사람이 없어서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맨 손으로 OMR카드를 후딱 쓰고, 슈퍼에서 내 손으로 직접 산 '정품' ㄹㄷ 빼빼로를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달리는 마을버스 서초14에서 뛰어내린" 나는 경쟁률이란 숫자에 지나지 않음을 굳게 믿으며 조용히 책을 펴든다.
남은 빼빼로나 마저 먹어야겠다. 오늘이 '빼빼로 데이'니 뭐니 해서 산 건 절.대. 아니고, 그냥 간식이 먹고 싶어서 사먹는 것 뿐이다. 무얼 더 바라랴. 이봐, 거기 숨어있는 친구! 이리 나오라구! 하나 줄께~
+ 울어무이랑 나눠먹을까 해서 두 통 사왔는데 울어무이께서 쪼코렛은 못드신다는 걸 깜박했다. 허허. 결국 나 혼자 두 통 다 먹겠네! 아.싸. 근데 왜 자꾸 빼빼로가 철근같냐,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