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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나도 좀 쉬고 싶다

나는 "늘" 쉬고 싶어했다. 지금도 그렇다. 백수 기질이 온 몸에 암세포처럼 퍼져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유로울 땐 여유로운대로, 바쁠 땐 바쁜대로, 언제나 "쉼"을 갈구한다.

올해 초, 1학기를 빡세게 보내고, 멋지게 방학을 보내리라 생각했다. 1학기, 그럭저럭 보내고, 방학은 여유롭게 보냈다. 2학기가 시작되기 전, 1학기는 버리고 2학기에 올인해보자고 다짐했다. 2학기는 그럭저럭은 커녕 겨우 버텨냈다. 그리고 다시 방학. 연이은 계절학기, 알바로 하는 과외, 계속되는 과제와 발표의 압박이 쉼없이 들이닥치고 있다.

늘 여유롭고 싶어하면서도 제 딴에 욕심은 많아서, 이번 방학 때는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과외를 하는 동시에 교육학 강의도 들으려 하고 있다. 미친게지.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어쨌든 졸업은 해야하고, 나는 직장을 가져야 하고, 나만의 꿈을 키워보고 싶은 소망이 있으니까.

Al Zebra님의 블로그에서 요즘의 나에게 콱 들어박히는 글을 봤다. [재미란 할 일이 많지만 하지 않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란다. 우워어.. 느껴지는가! 이 글의 포~쓰가!

달관이란 저런 자세를 일컬음이다.

무념이란 나의 사고를 일컬음이다.
체념이란 나의 성적을 일컬음이다.
초월이란 나의 무지를 일컬음이다.
개벽이란 나의 각성을 일컬음이다.

헛소리 그만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그래도 꼴에 배고픈 건 알아가지고.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