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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무섭고 찝찝한 꿈을 꾸다

오후에 나도 모르게 쓰러져서(!) 잠이 들고 말았다. 저녁 식사 시간을 한참 지나서 일어났는데 그 새 찝찝한 꿈을 꾸었다. 깨고나서도 기억이 나는 꿈을 꾼 건 참 오랜만인데 하필 꿈이 .....

나는 꿈에서 살인마였다. 놀이동산 비슷한 곳이었는데 넓은 동산이 있고, 도로가 나있고, 그 위쪽 창살 뒤에 내가 숨어있었다. 사냥할 때 쓰는 것 같은 총을 가지고 있었고 (K-2와 M16을 짬뽕해놓은 갈색 총이었던 듯.) 총알도 가지고 있었다.

거기서 사람들을 한 명씩 맞췄는데 마치 비비탄으로 맞추기 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쐈고, 맞은 사람들은 비명도 안지르고, 피도 안나고, 그냥 조용히 사라졌다.

그러다 어느 아저씨를 쐈는데 아저씨 몸에 맞더니 틱 하는 소리가 나면서 총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아저씨는 내 쪽으로 걸어왔는데 나는 안들키려고 숨었지만 결국 발각되었다. 아저씨는 한참 나를 내려다보더니 작은 종이상자를 하나 건네줬다.

"배고프지? 그거 먹고, 이제 이런 짓 그만해라."

이 말을 남기고 아저씨는 사라졌다. 그 상자를 풀어보니 조그만 크런치 초코렛이었다. 맛있게 먹고나니, 내 상의 호주머니에 총알 한 발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걸 총에 장전하지 않고 내 바지주머니에 넣고는 어디론가 걸어나갔다.


이게 도대체 무슨 꿈이란 말인가!! 아이씨.. 찝찝해. 왜 하필 누구를 죽이는 꿈이냐고.. 게다가 얼핏 기억나기론 꽤 예쁜 처자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사람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 이런 안타까울 때가.

뭐야. 결국 내가 아무한테나 사랑의 총알을 날리다가 결국 남자한테 충고듣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방황을 계속한다는, 뭐 그런건가?

아유... 정초부터 참, 좋~~~은 꿈 꿨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