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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즐겨쓰는 "추억의 개그"

어제 한바탕 퍼붓고 나더니 오늘은 제법 선선한 가을 기운이 느껴집니다. 시원한 오후, 지인들과 나누었던 "추억의 개그" 몇 마디를 소개해 봅니다. (이 중의 몇 가지는 요즘도 간혹 써먹곤 합니다. 물론 그 뒷감당이 조금 힘들긴 합니다만;;;)

"개강하기 전에 한 번 만나요!"
"당근! 말밥!"
이문세 아저씨가 TV에 한창 나오던 시절, 꽤 유행했던 개그. 말밥.

"나무해봐."
"나무."
"식혜해봐."
"식혜"

"그래, 너 무식해."
"나무+식혜=나무식혜=>나 무식해" 공식을 기억하시나요. 근의 공식보다 훨씬 쉽습니다.


"(친구의 앞섶을 가리키며) 너, 거기 뭐 묻었다."
"어디?"
"오냐~ 인사 자알~한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써먹었다가 제대로 혼났던 기억이 있는 개그.


"너 자꾸 이러면 걔한테 확 일러버릴거야"
"일러라, 일러라, 일본놈! 대머리 까진 일본놈! 일본에 가서 죽어라!"
요즘 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초딩들도 알고 있다고 전해지는 개그. 억양이 중요하죠.
써놓고보니 무시무시한 말입니다그려.. 허억.


(아이스크림 한 입 먹어보자는 친구에게)
"너 혈액형 뭔데?"
혈액형 따지는건 이미 80년대부터 유행했었나 봅니다. -_-a


개콘의 "복학생"이 아니더라도, 친구들끼리 모이면 이런 농담들을 간혹 합니다. 이런 말장난들이 구전되어서 요즘 아이들이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장대소하기도 했구요.

벌써 선선한 가을이 오나봅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겠죠. 저는 아직 '친구들과 뛰놀던 그 때 그 녀석'에 불과한 것 같은데 이제는 '어른'이라고 부르네요.



+ 요건 뽀너스. "일부터 열까지 가장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세는 방법"입니다. 최근 초딩 사이에서도 회자되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 (지방에 따라 어휘 차이 있음. 히히)
"한 놈, 두시기, 석 삼, 너구리, 오징어, 육계장, 칠면조, 팔팔이, 구두쇠, 십자가!"


+ 하나 더. 국민게임 "아이엠그라운드"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예전부터 이 게임을 하면서 "캡틴큐!"는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궁금했는데 오늘 우연찮게 그 기원(?)을 알았다. 바로 양주광고! ^^; ( www.everyoung.ne.kr 참고)

마지막 부분, 해적의 눈가리개가 "뿅" 사라지는 부분에 주목하시라. 그렇다! 바로 그 동작! "무릎치고, 손뼉치고, 왼손 검지와 중지를 모아 왼쪽 눈에 대었다가 스냅을 이용, 튕겨내며 외치는" 바로 그 캡틴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