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 급히 맡았던 논술 보충 수업이 끝났다. 총정리를 해준답시고 뭐라고 떠들긴 했는데 녀석들은 다들 멍~한 눈빛;;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이들이 잘 참여해주었고, "논술"에 대한 관심은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음을 실감했던 수업이었다. 그냥 끝내기는 좀 아쉬워서 이면지를 나눠주고 이번 논술 수업의 장단점을 자유롭게 써보라고 했다. (스캔해서 올리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 글씨체 못알아보게 한다고 왼손으로 쓰는 녀석들도 있었다.)
[좋았던 점]
[나빴던 점]
미안했다. 더 쉽고, 더 많은 글을 쓰게 하고, 더 많은 첨삭을 해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날에서야 부랴부랴 수업준비를 했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들을만했다, 괜찮은 편이었다고 말해주었다. 글을 쓰게 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논술문 작성법 이전에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고,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으며, 제대로 된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참여해준 녀석들에게 새삼 고마웠다. 아마 언젠가 내가 다시 논술 수업을 하게 된다면 이 아이들과의 시간이 소중히 되돌아오게 될 것임을 믿는다.
[좋았던 점]
- 1분 쓰기 좋았다
- 여러 글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이런 글도 있구나~ 하고)
- 선생님 수업 지루하지 않다
- 선생님이 지적해주신 내용 이해 잘됨
- 개인적으로 해주시는 글 관련 설명 이해 잘됨
- 저희들이 썼던 내용들을 자세히 봐주시고, 한 명씩 도와주시는 게 좋았다
- 가끔 게임도 하고, 먹을 거 줄 때 가장 행복했다
- 꼼꼼히 첨삭해줬던 거~ (자주 안해줬던 게 조금은 아쉬워요)
- 첨삭해주는거 재밌어요
- 글 쓰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 선생님이 해주는 첨삭이 좋았어요~ ㅋㅋ
- 자료들도 좋았습니다
-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낄낄
[나빴던 점]
- 논술 내용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 간단한 글쓰기부터하면 좋았을텐데 ㅜ_ㅜ
- 글들이 너무 어렵다
- 시간이 짧아 아쉽다
- 쓰기 싫을 때 너무 강요하신다
- 상당히 지루했고, 맨날 잠자도 깨우고, 자유시간이 2번 밖에 없어서 많이 짱났다.
과자 뺏어가는 것도 별루다 - 그다지...
- 쓸 시간이 부족했다
-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것 했어요
- 꺅~ ♡
- 글을 좀 쉬운 거부터 해주시죠...
- 논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시작하시지... ㅠ_ㅠ
- 글 쓸 시간이 부족해서 좀 아쉬웠다 (물론 그래도 나는 쓰지 못했겠지만...)
- 논술을 처음 접하는 나한테는 조금 어려웠다
미안했다. 더 쉽고, 더 많은 글을 쓰게 하고, 더 많은 첨삭을 해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전날에서야 부랴부랴 수업준비를 했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들을만했다, 괜찮은 편이었다고 말해주었다. 글을 쓰게 하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논술문 작성법 이전에 "나도 글을 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고,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으며, 제대로 된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참여해준 녀석들에게 새삼 고마웠다. 아마 언젠가 내가 다시 논술 수업을 하게 된다면 이 아이들과의 시간이 소중히 되돌아오게 될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