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덥다. 일기예보에서는 주말까지 비소식이 없다는데 여기는 바람이 건듯 부는 모양새가 소나기라도 한바탕 쏟아질 것만 같다. 끈적한 날씨는 안그래도 허한 마음을 잡아당겨 축축 늘어지게 한다.
의욕이 없다. 책을 읽어도 글자가 눈에서만 맴돌고 음악을 들어도 이어폰만 윙윙거린다. 속은 메스꺼울 때가 많고 가끔 어지럽기도 하다. 때론 쿡쿡 쑤시는 느낌 때문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수업을 하고, 밥을 먹고, 농담을 한다. 그래, 변한건 아무것도 없고 변해야할 이유도 없는데...
힘을 내야지, 이렇게 지낼 순 없지, 이미 다 알고 있는걸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생각하는대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매일 저녁 동생의 자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담배 한 모금 조용히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듯 잠을 청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하루가 또 지나고 있다.
최소한 한 달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야할 것만 같다.
슬프게도...
의욕이 없다. 책을 읽어도 글자가 눈에서만 맴돌고 음악을 들어도 이어폰만 윙윙거린다. 속은 메스꺼울 때가 많고 가끔 어지럽기도 하다. 때론 쿡쿡 쑤시는 느낌 때문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수업을 하고, 밥을 먹고, 농담을 한다. 그래, 변한건 아무것도 없고 변해야할 이유도 없는데...
힘을 내야지, 이렇게 지낼 순 없지, 이미 다 알고 있는걸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생각하는대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매일 저녁 동생의 자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담배 한 모금 조용히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듯 잠을 청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하루가 또 지나고 있다.
최소한 한 달은
아무렇지도 않게 보내야할 것만 같다.
슬프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