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지막 수업은 기타와 함께 오늘은 1학기 마지막 문학 수업날이었다. 작년 이맘때, 선생님이 되겠다고 마음먹고 노량진 학원가를 어슬렁거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쨌든 1학기 동안의 수업을 무사히(!) 마쳤다. 비록 기간제일지라도... 전부터 벼르고 있던 기타를 학교에 들고 갔다. 다른 선생님들이 다들 한 마디씩 하셨다. "수업시간에 기타도 쳐요?", "올빼미샘, 축제 때 기타치면서 노래나 한 곡 하지?" 등등. 생각보다 쪽팔리긴 했지만 어쨌든 묵묵히 악보와 기타와 설문지를 들고 교실로 향했다. 교실에 들어선 후, 먼저 아이들에게 수업 평가 설문지를 쓰게 했다. 생각보다 훨씬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내가 다가가자 다급하게 설문지를 감추는 녀석들;;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무기명으로 조사를 했다. 아이들의 눈은 날카로웠다... 아름다운 마술 오늘 기말고사가 끝났다. 내일 수업시간에 녀석들은 늘 그랬듯이 "설마 수업하시려는건가요?!", "선생님이 처음이시라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원래 시험 다음 날은 수업안하는 거에요! (...이 멘트에 관련된 이야기는 따로 한 번;;;;)", "토나와요!" 등등을 외치며 온몸으로 수업을 거부할 게 눈에 선하다.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세상엔 참 좋은 분들이 많다)을 하나 구해놓긴 했는데 방학식을 앞두고 지금보다 더 큰 아노미 현상이 펼쳐질 때를 대비하여;; 아껴두기로 했다. 대신 "시나리오" 단원을 공부하게 됐으니 몇 가지 그림자료와 시청각자료를 같이 보기로 했다. [오발탄]은 상영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내 게으름의 소산으로 영화를 같이 보긴 힘들고 KBS 단편영화관의 짤막한 소개화면을 골라봤다. 그리고 [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