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지 순례 지난 20일,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정동진에 다녀왔다. 다시 만난 지 벌써 1년. 짧은 여행이었지만 우리에겐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정동진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설레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한 채 잔뜩 수줍어 하기만 했던 오래전 그날, 그곳의 정동진은 지난 수 년동안 늘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했던 탁한 기억이었다. 다시 찾은 그곳에서 말갛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잊지 않은 그 곳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켰다.우리는 이제 정동진 여행을 '성지 순례'라고 부르고 있다. 정동진역 근처에서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초등학교에서 재미난 돌을 발견했다. "사랑아 솟아라" 이 학교의 교훈일까? 운동장에서 잠시 놀다가 강릉으로 향했다. '바다열차'를 탔다. 생각만큼 바다가 잘 보.. 버려줘서 고맙다 참회문1 내 순정에 다쳤을 첫사랑 그대에게. 이제야 그대에 대한 무수한 원망을 내려놓고 비로소 참 많이 미안했었다. 참회할 용기가 난다. 미안하단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해 난 왜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을까. 자만이 뿌리 깊었나, 아니다 자기연민이 독했다. 나이가 들면서 늘어가는 건 주름만이 아니다. 살면서 홍역처럼 반드시 거쳐가야 할 경험과 남과 별다르지 않게 감당했어야 할 상처들이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그대와 주고받았던 모든 것들이 마냥 별스러워 엄살인 줄도 모르고 악을 쓰듯 독하게 킁킁거렸다. 그때 그대는 참으로 냉정했었다. 원망스러웠던 그 순간이 이제야 맞춤맞은 순리였음을 알겠다. 나를 버려주어 고맙다, 그대. 순간 이 글을 쓰며 겁이 난다. 나만큼 설레지 않고 나만큼 애타하지 않고 나만큼 절.. 하늘공원 [사진 : Are U Going With Me?] 데이트 한 줄 요약 점심은 각자 집에서 먹고 출~발! - 하늘공원 - 홍대입구 [요기]에서 국수 먹기 총 비용 : 약 17000원 (교통비 7000원, 저녁식사 10000원) 소요시간 : 한 나절 (어떻게 노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질 듯;;;) 오늘은 하늘공원에 갔습니다.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살짝 더워서 둘 다 반팔을 입고 갔죠. 6호선 월드컵경기장 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역에서 한 10~20분 정도 걸어가면 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근처에 다른 공원들도 많이 있으니 여유롭게 주~욱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쉽게 살면 안된다!"는 여친님의 엄명을 따라 계단을 통해 하늘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하늘공원은 꽤 높은 곳에 있는데 산책로.. 관심(關心)과 관심(觀心) 요즘은 학교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그녀를 만나는 게 버릇처럼 되었다. 거의 매일 만나고 있는데 그녀의 갸륵한 정성(!)에 힘입어 잊었던 옛 정을 새롭히고 있는 중이다. 데이트라고 해봐야 우리 학교 근처에서 만나 우리 동네까지 함께 가는 게 고작이다.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저녁8시 이후에야 학교를 나서는 나를 기다려주는 그녀. 집에 가는 버스를 함께 타고 정거장에서 우리 동네까지 손잡고 걸어가는 게 우리만의 데이트법이다. 가끔 (사실 거의 매번이지만;) 동네 놀이터 벤치에 앉아 음료수(혹은 시원한 맥주 ^^;)를 한 잔 할 때도 있고. 어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관심"이라는 말에 흥미를 느꼈는데 "볼 관(觀)"일까, "관계할 관(關)"일까를 두고 둘이서 참 궁금해했다. "볼 관"에 "마음 심..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나와 내 여자친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특이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특별한 사람이란 말은 때로 찬사가 되지만 특이한 사람이란 보통 왕따 혹은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이란 의미에 다름아닐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 히히덕거리며 즐겁게 지낸다. 예전에 그녀와 나는 커다란 눈알 반지를 구경한 적이 있었다. 반지에 달린 눈알이 독특하면서 매력있었다. 우린 "얼~ 저거 괜찮은데?"라며 숙덕거렸다. 다른 사람과 같이 그 반지를 보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보자마자 질겁을 했었다. 스무살의 초봄, 발렌타인 데이였다. 남들이 다 "우와, 이제 너도 초코렛 받겠구나!"라며 칭송 아닌 칭송을 해대는 통에 덩달아 나도 기분이 들썩이고 있었다. 사실 그녀에게서 받아도 좋고, 안받아도 좋았지만 내심 궁금하긴 했다. 과연 그.. 연애의 기술이고 나발이고 바로 밑의 글이 무안해져버린 일이 발생했다. 그녀와 채팅중, "저어...." (뭔가 심상치 않은 포쓰가 느껴지기 시작.) "정말 죄송한데요...." (그래, 올 것이 왔구나. 좌심방 우심실이 바짝 긴장중) "연극, 같이 못 볼 것 같아요." (자, 이쯤에서 태연하게 반응해야 한다!) "네.. 다른 약속이라도.."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는 기억도 안난다. 중요한 것은 시치미를 뚝. 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뉘앙스였다는 점.) "아직 남자를 만나본 적도 없고.. 어쩌고.. 아직은 솔로체질.. 저쩌고..." (중언부언시작된다. 그 아이, 참 순진했다.) "^^ 네.. 괜찮아요." (괜찮긴! 그래도 어쩌겠나. 6살 많은 내가 참아야지.) "고민상담필요할 때 부르세요" (뚜시궁! 나보다 6살 어린 그녀. 내 고민.. 연애의 기술 요청글> 이제 막 알게 된 사람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나요? 엊그제 소개팅한 그녀와 메신져에서 만나면 할 말이 없어서 서로 어색한 상황이 연출... 내 생애에 또 이런 경우는 처음;;;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나..아놔.. 세대 차이도 아니고, 이건 참.. ㅜ_ㅜ 선택과 집중 "여자친구 있을 거 같은데, 없어요? 진짜?" 처음 몇 번은 나름대로 기분좋게 들렸던 말인데 오늘은 좀 아니더라. 친구는 많은데 애인은 없는 내게 '선택과 집중'은 나의 성공적인 연애를 위한 핵심 포인트다. 그녀는 내일 미팅을 한다고 나에게 "전략"을 물어본다. 쳇. 이쯤 되고보니 나도 열.렬.히. 그녀를 좋아한건 아니었다보다. 좀 서운하긴 했지만 딱 그만큼이었다. 또 한 번, 연애의 기회는 날아가 버리고 친구가 한 명 생기게 될 것 같은 느낌. 후아. "모든 여자에게 친절하면 내 여자는 없는 거에요"라던 어느 후배의 걱정어린 충고가 새삼 기억난다. "선택"하지 못한다는 것보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집중의 대상"이 없다는 사실이다. 휴우. 어째 술만 좀 들어가면 첫사랑 생각이다. 이젠 그만할 때도 됐는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