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찜닭 그리고 일본식 불고기 내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아내가 요리한, 찜닭. 상추와 아사히 맥주를 곁들이니 수울술 넘어갔다. 야채를 썰고,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야채를 볶아요~ (허리가 아파서 잠시 쉬었더니, 어느새 한우가 구워지고, 졸이기 시작하더니, 요리가 끝;; ) 나는 정말 맛있었는데 아내는 뭔가 잘못된 거라고 했다. 감자를 너무 일찍 넣어서 걸쭉해졌다나? 난 맛있기만 해서 남은 양념을 버리지 않고 담아두었다. 내일 점심 먹을 때 비벼먹으려고. 흐흐. 다음에 다시 해준단다. 기대된다. 아내는 최근에 꽤 오랫동안(5년 이상) 고기를 먹지 않았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주말마다 거의 매번 맛있는 고기 요리를 해준다. 요즘 살살 고기를 먹곤 하는데 나만큼 즐기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가 고기 반찬을 좋아하니까 늘.. 나도 이제 어른인가보다, 밥도 해먹고. 얼마 전, 결혼을 했다. 온갖 일을 치르고나니 이제 나도 어른인가 싶기도 하다. 먼저 해본 사람들은 아이를 낳기 전까진 아직 어른 취급 받을 생각은 말라고 하는데, 그래도 나는 뭔가 큰 일을 해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밥을 해먹을 사람이 있어서 즐겁고 유쾌하다. 이렇게 차려 먹었다. 심지어 아침마저도 챙겨 먹었다. 샐러드와 함께. 양가에서 주신 반찬들이 대부분이지만 아내가 특별히 만들어준 메추리알 조림이 제일 맛있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특별 소스를 얹어 구워준 한우 등심 구이. 그리고 깔끔한 월남쌈까지. 아내는 결국 손까지 베어버렸다. 피가 잘 멎지 않아서 결국 병원에 가 꿰맸다. 많이 미안했다. 그래도 맛난 음식은 계속 차려졌다. 이제 나도 콩나물국을 시원하게 만들 수 .. 여름방학 준비 이번주 금요일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이번에도 여름방학은 생각보다 빨리 끝날 것 같다. 방학식 후 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2주간 보충수업을 하고, 학교신문을 만들어야하고, 일직근무를 하고, 1박 2일간 학생회 간부수련회에 다녀오고, 방학 중 연합교외생활지도에 참석해야한다. 참, 7월말부터 논술 관련 원격 연수도 받는구나. 실질적인 휴식 기간은 약 5일 정도. 이번 보충수업을 위해서 특별한 교재를 준비했다. 작년에 사회과 선생님이 직접 수업해보고 꽤 반응이 좋았다는 소리에 솔깃해서 무턱대고 도전한 그것. 바로 비문학 1000문제 풀이! 각종 기출 문제와 온갖 문제들을 이리저리 모아서 겨우 1000문제를 완성했다. 오늘 새벽에서야 편집을 끝냈는데 이제 한동안은 모니터만 봐도 속이 울렁거릴 것 같다. (과목.. 나는 욕먹는게 싫다. 내가 학교에서 바쁜 이유는.... 1. 지난 여름방학 때 놀았으므로.. 2.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려고 해서.. 3. 자꾸 미루다가 몰아서 하니까.. 4. 뭐든지 천천히 하는 습관;; 5. 욕 먹기 싫은 마음 (1+2+3+4 )이면서 동시에 (5)를 원하니 주위 사람들은 내가 늘 바빠보이고, 나는 정작 해놓은 건 없으면서 마음만 조급하다. 그 조급이라는 게 주욱 이어지거나 그만큼의 노력으로 연결되면 좋으련만 대개 여유와 게으름 사이에서 사라져버리고 만다는게 문제다. 허허허. 남들은 내가 굉장히 열심히 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엄청나게 요령을 피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가 맡은 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뒷말이 나오는건 싫어한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듣게될 비난에 대해서 .. 관심(關心)과 관심(觀心) 요즘은 학교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그녀를 만나는 게 버릇처럼 되었다. 거의 매일 만나고 있는데 그녀의 갸륵한 정성(!)에 힘입어 잊었던 옛 정을 새롭히고 있는 중이다. 데이트라고 해봐야 우리 학교 근처에서 만나 우리 동네까지 함께 가는 게 고작이다.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저녁8시 이후에야 학교를 나서는 나를 기다려주는 그녀. 집에 가는 버스를 함께 타고 정거장에서 우리 동네까지 손잡고 걸어가는 게 우리만의 데이트법이다. 가끔 (사실 거의 매번이지만;) 동네 놀이터 벤치에 앉아 음료수(혹은 시원한 맥주 ^^;)를 한 잔 할 때도 있고. 어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관심"이라는 말에 흥미를 느꼈는데 "볼 관(觀)"일까, "관계할 관(關)"일까를 두고 둘이서 참 궁금해했다. "볼 관"에 "마음 심.. 잊고 지낸 살과 피 오늘 아침, 참으로 오랜만에 목욕탕에 갔다. '매일 샤워를 하기 때문에' 한동안 때목욕을 하지 않았던 나는 떡진 머리결을 풀어헤치고, 켜켜이 쌓인 묵은 때를 벗겨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껍질이 벗겨지도록 박박 밀어내서 아기 속살이 되고 싶었다. 한적한 일요일 아침, 우리 동네 목욕탕을 가면서도 나는 그렇게 머릿속이 복잡했다. 수능시험 이후로 훈련소에서 약간의 증감을 겪은 것 이외에는 지금까지 전혀 변화가 없는 내 몸무게를 확인하고 욕탕으로 들어갔다. 쑥탕, 옥탕, 한약탕 등 온갖 화려한 탕이 즐비했던 예전 살던 곳의 목욕탕과 달리 이 곳은 단촐하다. 따뜻한 물과 찬물, 뜨거운 물이 고만고만한 크기에 담겨져 있을뿐. 두피에 들러붙어 하염없이 끈적이던 머리카락이 물에 살짝 잠길 무렵, 며칠 .. 2006년입니다 2005년에는...학생이었습니다. 게을렀습니다. 걱정만 많았습니다. 2006년에는...사회로 던져집니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힘껏 노력해야합니다. 그리고 꼭. 새해에는 애인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시작에도 작년의 다짐을 반복합니다. 그 1년의 간극에서 저는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요. 이십여 년 동안 반복해온 이 지난하고 안타까운 순환은 이제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 곳을 들러주신 모든 분들 역시 2006년에는 보다 힘찬 재도약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블로그라는 것, 제가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물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된 것은 분명 제게 값진 행운입니다. ^^ + 이 곳은 강원도 인제군 원통면입니다.. 예전엔 미쳐 몰랐던 것들 굳이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되새기지 않더라도 어느새 몸에 밴 습관들을 다시 돌아볼 기회가 생기면 섬뜩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1. 마우스 제스쳐 기능에 중독될 줄 몰랐다. 불여우를 기르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그나마 불여우 확장기능 모음 사이트에서 "별표 5개"에 매혹되어 설치했던 마우스 제스쳐는 내 손에 익숙해진지 불과 몇 달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손이란 녀석이 어찌나 앙탈스러운지 요즘은 마우스 제스쳐 때문에 불여우를 더 자주 쓰다듬어주게 된다. 웹마나 오페라 등 기타 브라우져에서도 마우스 제스쳐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불여우용 마우스 제스쳐의 초기 세팅값에 익숙해져 버렸다. (창닫기는 'ㄴ자'라는 식으로..) 불여..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