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나이가 그렇게도 궁금하더냐 새학기가 시작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어느새 익숙해진 1학년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어두컴컴한 복도를 지나가다가 순한 웃음을 마주대하면 괜히 저도 모르게 마음이 환해집니다. (1학년 아이들이 제일 인사를 잘합니다. 3학년 녀석들 중에는 끝까지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녀석도 있습니다. 그런 녀석들은 붙잡고 때려줍니다.) 1학년 아이들도 이제 드.디.어. 제 나이를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대답은 작년과 토씨 하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내 나이, 방년 26세. 대학 때 공부를 잘해서 조기졸업했다." 남교사 중에 가장 막내라는 사실은 때로는 약으로, 때로는 독으로 작용하더군요. 친근함과 함께 "말 통하는 우리 선생님"이 되는가하면 "형뻘되는 만만한 사람"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저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