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오늘 아침. 오전 9시 이전에는 눈조차 뜨기를 거부했던 내가 7시에 전철을 타고 청량리 역으로 갔다.
그 녀석이 결국 오늘 입대를 하기 때문이다.
참고, 참고, 또 참아서 캔디처럼 울지는 않았다.
애써 태연하게 들여보냈는데, 들어가며 몇 번이나 뒤돌아보던 녀석을 힐끗 보다가 결국 오만상을 찌푸리며 몇 방울 흘리고 말았다. 내가 울면 그 녀석도 울까봐 끝까지 참았는데 결국 뒤돌아서며 흘려버린 것이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라는데 눈물부터 나온 걸 보면 난 남자가 아닌가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수능 성적표를 들고 울고 있을 아이들이 생각났다.
녀석이 보여주었던 입영 통지서와 오늘 건네받은 녀석의 수험표가 기억나서
울컥했다.
부디 몸 건강히 군생활 잘하길 빈다.
+ 녀석의 마지막 모습이 자꾸만 생각난다. 내일은 시험과목이 2개나 있는 날인데, 자꾸 자고 싶어진다. 무던히도 전화안받는 녀석이었는데 이젠 그것마저 할 수 없다니 손이 떨린다
+ 쓰고보니, 이 녀석을 다시는 못보는 것처럼 써놨다. 내년 4월이면 백일휴가 나올텐데. 후후. 나도 참 궁상맞다.
그 녀석이 결국 오늘 입대를 하기 때문이다.
참고, 참고, 또 참아서 캔디처럼 울지는 않았다.
애써 태연하게 들여보냈는데, 들어가며 몇 번이나 뒤돌아보던 녀석을 힐끗 보다가 결국 오만상을 찌푸리며 몇 방울 흘리고 말았다. 내가 울면 그 녀석도 울까봐 끝까지 참았는데 결국 뒤돌아서며 흘려버린 것이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라는데 눈물부터 나온 걸 보면 난 남자가 아닌가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수능 성적표를 들고 울고 있을 아이들이 생각났다.
녀석이 보여주었던 입영 통지서와 오늘 건네받은 녀석의 수험표가 기억나서
울컥했다.
부디 몸 건강히 군생활 잘하길 빈다.
+ 녀석의 마지막 모습이 자꾸만 생각난다. 내일은 시험과목이 2개나 있는 날인데, 자꾸 자고 싶어진다. 무던히도 전화안받는 녀석이었는데 이젠 그것마저 할 수 없다니 손이 떨린다
+ 쓰고보니, 이 녀석을 다시는 못보는 것처럼 써놨다. 내년 4월이면 백일휴가 나올텐데. 후후. 나도 참 궁상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