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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밤이 깊었네. 압박이 대박이로세.

달이 진다, 달이 진다,.. 달이 진다,... 달이 진다..... (김현철 ver.)


오늘은 예쁜 동생들과 스터디 모임 있는 날!
손 앞에 펼쳐진 프린트물. 흰 것은 종이, 까만 것은 글씨군.
어쩔끄나, 어쩔끄나... 전지현이 울고 가고, 이나영이 뺨맞고 갈 옥같은 자태로 비웃으면 어쩔끄나... 에고에고..

삼일동안 두문불출했더니 수염이 삼센티자랐다. 면도할 엄두가 안난다.
이러다 본 적이 한 두번 이었던가.

안그래도 심란하던 어제 저녁, 아리따운 후배님이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전화를 하시어서 내게 뒷일을 부탁하신다며 훌쩍 떠나셨다. 평소 4살은 물론 10살도 극복가능하다고 장담했는데, 가끔 이럴 땐 4년의 학번 차이가 버겁게 다가온다. 엄마! 애들이 나 만만한가봐..

친구 녀석 군대갔다고 정성껏 편지 한 통 보냈더니, 기껏 답장 한 통오고 연락이 없다. 군대라서 그러려니 참고 지냈는데 여자친구한테는 전화도 3번이나 왔단다. 이 새끼를 콱... 그래도 한 번 더 참아준다. 후아.

날이 샌다, 날이 샌다,.. 날이 샌다,... 날이 샌다.....


3시간 남았다. 헛. 어쩔 수 없다. 오늘은 아리따운 그녀에게 목감기가 걸려서 말을 못하겠다고 뻥치는 수 밖에.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