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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와방 골때리는 블로그



http://wabang.golbin.net


발음 그대로 "와방 골 빈" 올빼미의 블로그입니다.
이제 더 이상의 방황은 없습니다.
"정착"을 도와주신 골빈해커님께 감사드려요. 흑흑. (감동의 눈물...)

아아, 제대로 된 도메인도 없고, 계정도 짤리고, 이래저래 이사 다니기 바빴던 서러움의 시절은 갔습니다.

이 기쁨을 못이겨 감히 한용운 님의 아름다운 시 한 편을 읊어봅니다.



서러움은 갔습니다.
아아 눈치만 보던 서러움의 시절은 갔습니다.
무수한 링크를 헤치고 와방 골 빈 네트워크를 향해 올빼미가 날아갑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글들은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내 블로그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향기로운 80포트의 유혹에 홀렸다가 귀가 멀고 꽃다운 답글에 눈멀었습니다.
블로그질도 사람의 일이라 올릴 때에 미리 날릴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계정폭파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기쁨에 터집니다.
그러나 날아간 자료를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블로그의 도를 깨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글은 날렸지만은 나는 블로그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올빼미의 사랑 노래는 둥지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