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격적으로 임용 시험 준비를 시작한지 한 달 째.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던 때가 오히려 희망찬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의 막막함을 떨쳐내기 위해서 개강하기 전까지 전력투구할 계획을 짰다. 그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답답하다.
2. 사랑하는 내 동생은 고3 수험생이다. 그런데 자꾸 미워진다. 죽도록 공부를 안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쯤은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고3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나로서는 요즘 내 동생의 하루하루를 지켜보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오늘도 새벽까지 잔소리를 했다. 듣기 싫댄다. 잔소리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오만가지 아이디어를 다 동원해서 말해주는건데 일언지하에 그런 소리를 들으니 참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 동생한테 공부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할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3. 아부지는 내가 교사가 되는 걸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눈치다. 대놓고 말씀하시진 않지만 지나가는 말씀으로 취직 얘기를 꺼내곤 하신다.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해라 등등의 응원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내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해주셨으면 좋으련만... 어무이는 여전히 잔소리가 많으시다. 그게 다 자식 걱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이제 어무이의 아들도 성인이라는 사실을 조금 고려해주시면 좋겠다. 아무리 집에서 애처럼 군다고 한들, 내 나이도 이제 스물보단 서른에 가깝지 않은가. 답답하다.
답답하고 지친 하루지만 그래도 포기할 순 없다. 지금껏 좋은 환경에서 순탄하게 자라온 나에게 어쩌면 내년은 가장 가혹한 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불평불만이 많았고, 세상일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것들이었다.
이적이 라디오 방송에서 그랬단다.
"꽉 잡으세요. 꿈도, 오늘도"라고.
Carpe diem... Seize the day...
내 일기장 어느 곳엔가 빨갛고 굵게 써놓았던 기억이 난다.
자기 전에 동생 녀석, 한 번 안아줘야겠다...
2. 사랑하는 내 동생은 고3 수험생이다. 그런데 자꾸 미워진다. 죽도록 공부를 안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쯤은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고3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나로서는 요즘 내 동생의 하루하루를 지켜보는 일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오늘도 새벽까지 잔소리를 했다. 듣기 싫댄다. 잔소리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오만가지 아이디어를 다 동원해서 말해주는건데 일언지하에 그런 소리를 들으니 참 만감이 교차한다. 이제 동생한테 공부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주어야할지 모르겠다. 답답하다.
3. 아부지는 내가 교사가 되는 걸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눈치다. 대놓고 말씀하시진 않지만 지나가는 말씀으로 취직 얘기를 꺼내곤 하신다.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해라 등등의 응원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내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해주셨으면 좋으련만... 어무이는 여전히 잔소리가 많으시다. 그게 다 자식 걱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이제 어무이의 아들도 성인이라는 사실을 조금 고려해주시면 좋겠다. 아무리 집에서 애처럼 군다고 한들, 내 나이도 이제 스물보단 서른에 가깝지 않은가. 답답하다.
답답하고 지친 하루지만 그래도 포기할 순 없다. 지금껏 좋은 환경에서 순탄하게 자라온 나에게 어쩌면 내년은 가장 가혹한 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불평불만이 많았고, 세상일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한 것들이었다.
이적이 라디오 방송에서 그랬단다.
"꽉 잡으세요. 꿈도, 오늘도"라고.
Carpe diem... Seize the day...
내 일기장 어느 곳엔가 빨갛고 굵게 써놓았던 기억이 난다.
자기 전에 동생 녀석, 한 번 안아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