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종이 땡땡땡

영화 땡기는 날

오늘처럼 유달리 예민해지는 날이면 영화를 보고 싶어진다. 무작정 휴학을 했던 그 때, 하이퍼텍 나다 정기회원권 만들어서 왠종일 영화관에 죽치고 앉아있던 적도 있었다. 이른 점심을 먹고 들어가서 늦은 저녁을 먹을 즈음에 나왔던 날이 많았다. 그것도 혼자서.

나는 혼자서도 영화관을 잘 가는 편인데 그렇다고 "러브 액츄얼리" 같은 영화를 혼자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 영화, 집에서 혼자 비디오로 봤다가 심리적 타격이 심했다. 하필 그 때가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었다;;)

굳이 영화관이 아니더라도 비디오 몇 개 빌려다놓고 씨언~한 맥주 한 잔 홀짝홀짝 마시면서 영화 몇 편 보고나면 기분이 삼삼해지는게 스트레스 해소엔 그만이었는데 요즘엔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그런지 영화볼 엄두도 못내고 있다.

조만간 십년지기 친구 녀석이 휴가나온다는데 녀석과 함께 "용서받지 못한 자"를 보고 싶다. 할 얘기, 무지하게 많을 것 같은데... 후후.. 그리고 "Eternal sunshine"도 영화관에서 다시 보고 싶고, 조만간 개봉할 "유령신부"도 보고싶고 (벌써 개봉했으려나?;;), "찰리와 초코렛 공장"도 비디오 나오면 빌려봐야겠고, 아직도 못 본 "말아톤"도 올해가 가기 전에 봐야겠고 - 울어무이도 함 보자고 하시던데 - ...

휴우. 그래도 시험 끝나고 마음편히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어차피 봐도 신경쓰여서 눈에 안들어올텐데뭘. 쩝.


+ 오옷! 방금 문자왔다! 오예! 우울한 거 취소! ㅋㅋ ^ ^)V 시험 끝나면 그녀에게 영화보러 가자고 해야겠고나~ 아싸~ 뭐보지? 크리스마스 시즌이니 로맨틱 코미디 쏟아져 나올테니 그 중에 하나 골라봐야겠군. 으하하하하~ 여러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쓰고 보니 굉장히 간사한 올빼미가 되고 말았네... 문자 한 통에..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