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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수업 시간

종울렸다 어서가자 매점에서 뛰어가네
이번시간 무슨시간 재미있는 문학시간
문학책은 가져왔냐 옆반에서 빌려왔다
우리반은 행복하네 문학수업 매일듣네
꽃미남 선생님의 즐거운 문학수업
내짝궁아 졸지마라 선생님이 째려본다
너야말로 조용해라 시끄러워 못살겠다
졸다가 깨어보니 끝날시간 다되었네
오늘도 가슴벅찬 즐거운 문학수업

2학년 문학 교과서 <농가월령가>의 학습활동 중에는 4음보 연속체의 율격에 맞춰 월령체로 글을 짓는 활동이 있다. 학습활동을 아이들의 수행평가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 단원은 발표를 맡은 아이가 없어서 내가 설명을 해주었다. 아이들은 유쾌함과 비웃음의 그 중간 어디메 쯤에서 웅성거리며 들어주었다.

큰 일이다. 친구들이 "너, 절대로 학교에서 수업할 때 스스로 "꽃미남"이라고 말하지 마라! 애들 토한다."라고 충고해 주었는데...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