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밴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무밴드의 팬클럽에 가입했다 말년 병장 시절, "여름향기"에 나오던 손예진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었다. PX에 가면 "손예진 스티커"가 들어있는 브라보콘만 사먹었고, 후임이든 고참이든 무조건 아이스크림은 브라보콘만 사먹으라고 압력을 넣고, 손예진 스티커는 내 관물대에 주루룩 붙여놓았었다. 후임들에게 주특기 훈련을 시켜놓고 하릴없이 빈둥거리면서 손예진에게 보낼 팬레터를 끄적거려보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팬레터를 써 본 순간이었지만 결국 다 쓰진 못했고, 보내지도 않았다. 휴가 때 손예진에 대한 이런저런 소문도 듣고, 그보다는 당장 전역 후에 먹고살 길을 생각하는게 급선무였기 때문에 손예진은 그렇게 조용히 내 머리 속에서 지워져갔다. (손예진 본인도 머리 속에 지우개 들어있다고 영화를 찍지 않았던가;; ) 이후로 숨가쁘게 달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