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썸네일형 리스트형 존경하던 선생님이 두려워졌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던 선생님이 한 분 계신다.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그러니까 이제 막 고등학교 입학식을 앞둘 무렵, 나는 동네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분이시다.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때까지 나는 그 학원을 다녔다. 수학은 3개월 정도 다니다가 말았고, 영어는 1년쯤 듣다 말았지만, 국어는 계속 들었다. 그 선생님이 참 좋았기 때문이다. 그 분은 그 때까지 내가 만난 다른 어떤 국어 선생님들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국어를 가르쳐 주셨다. 우리가 알고 싶어했고, 알아야하는 새로운 일들을 설명해주시기도 했고, 재미난 농담도 많이 해주셨다. 그 분을 통해서 나는 시를 좋아하게 되었고, 소설을 좋아하게 되었고, 문학을 좋아하게 되었고, 국어를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인문계로 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