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들었던 여고에서의 실화 한 토막. 만우절 아침, 교탁 위에 한 컵의 우유가 놓여져 있었다.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이게 웬 우유냐?"
"저희가 직접 짰어요. 맛있게 드세요."
여기까지 듣고 뒤집어지며 웃으려는 나에게 친구가 보탠 한 마디.
선생님왈, "나는 직접 마시고 싶은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만우절은 별 일 없이 생각보다 조용하게 지나갔고, 살짝 우울했던 주말을 지나 벌써 화요일이다. 오늘은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또 하나의 세계를 맛보았으니...
2교시 즈음, 교무실 문이 열리더니 앞치마를 두른 여학생 몇 명이 주섬주섬 접시를 챙겨들고 왔다. "선생님, 저희가 만든 거 맛 좀 보세요." 녀석들은 고로케 몇 개를 접시에 담아들고 왔는데 케첩과 소스는 물론이거니와 샐러드까지 곁들인 고로케는 꽤나 고급스러워보였다. 처음에는 만들어진 걸 튀겼겠거니 했는데 왠 걸.. 자기네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었댄다.
한 입 베어먹는데 히야아~ 아주 그냥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급 일식당에서 개당 6000원씩 주고 사먹는 고로케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 소스에 찍어 한 입 쏙 베어물고는 흐뭇하게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우리 어무이께서 그토록 말씀하시던 "가사실습 때 만든 음식 맛보기" (우리 어무이, 한 때 가정 선생님이셨다.)를 직접 겪어보니 훨씬 맛도 있고, 재미도 있더라.
역시 학교에서 우울할 땐 애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 어제 머리를 조금 짧게 잘랐다. 오늘 완.전. 대박났다. 여학생들이 나를 보더니 단체로 "끼야아아아아악~~"했다. OTL.. 그래도 개중에 몇 몇은 빈 말이나마 "멋있어요", "짝퉁 다니엘 헤니같아요"라고 말해주는걸 잊지 않더라. 귀여운 짜식들..
"저희가 직접 짰어요. 맛있게 드세요."
여기까지 듣고 뒤집어지며 웃으려는 나에게 친구가 보탠 한 마디.
선생님왈, "나는 직접 마시고 싶은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만우절은 별 일 없이 생각보다 조용하게 지나갔고, 살짝 우울했던 주말을 지나 벌써 화요일이다. 오늘은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또 하나의 세계를 맛보았으니...
2교시 즈음, 교무실 문이 열리더니 앞치마를 두른 여학생 몇 명이 주섬주섬 접시를 챙겨들고 왔다. "선생님, 저희가 만든 거 맛 좀 보세요." 녀석들은 고로케 몇 개를 접시에 담아들고 왔는데 케첩과 소스는 물론이거니와 샐러드까지 곁들인 고로케는 꽤나 고급스러워보였다. 처음에는 만들어진 걸 튀겼겠거니 했는데 왠 걸.. 자기네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었댄다.
한 입 베어먹는데 히야아~ 아주 그냥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급 일식당에서 개당 6000원씩 주고 사먹는 고로케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 소스에 찍어 한 입 쏙 베어물고는 흐뭇하게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우리 어무이께서 그토록 말씀하시던 "가사실습 때 만든 음식 맛보기" (우리 어무이, 한 때 가정 선생님이셨다.)를 직접 겪어보니 훨씬 맛도 있고, 재미도 있더라.
역시 학교에서 우울할 땐 애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 어제 머리를 조금 짧게 잘랐다. 오늘 완.전. 대박났다. 여학생들이 나를 보더니 단체로 "끼야아아아아악~~"했다. OTL.. 그래도 개중에 몇 몇은 빈 말이나마 "멋있어요", "짝퉁 다니엘 헤니같아요"라고 말해주는걸 잊지 않더라. 귀여운 짜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