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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며 부대끼며

마마와 함께 맘마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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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amma-mia.co.kr

오늘 아침, 울어무이께서 전화 한 통을 받으시더니 느닷없이 "맘마미아 보러가자!"고 하셨다. 아는 분이 표가 생겨서 [부부동반]을 계획했으나 남편들이 모두 거부한 상황이라나 뭐라나;; 어쨌든 덕분에 즐거운 뮤지컬 한 편, 공짜로 보고 왔다. (혹자는 일요일 저녁에 애인과 함께 안놀고 뭐하는 거냐고 했지만. -_-a)

맘마미아, 재미있는 뮤지컬이다. ABBA의 노래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다. 울어무이왈, "옛날 생각나네.. 저 노래, 옛날에 디스코텍이나 에어로빅 같은거 할 때 많이 나온 노랜데.." 디스코텍과 에어로빅의 연관성이야 내가 전혀 알 수 없지만 간만에 어무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스토리는 단순하고 특별한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다. 쉽고 편하게 흥겨운 노래들을 들으며 화려한 무대를 감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같이 간 아주머니들은 "박해미"에 주목하시더군. "하늘이시여"의 영향도 꽤나 큰 것 같았다. 나는 한 번도 안봐서 모르겠는데 아줌마 팬들이 꽤 많은 것 같았다.

흥겨운 커튼콜을 끝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울엄마와 같이 몸을 흔들며 공연을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다음엔 내가 직접 표를 사서 영화든 뮤지컬이든 콘서트든 같이 한 번 모시고 가야겠다. 울아부지는 극장이나 공연장에는 아예 들어가시질 못하시니 제외;;


+ 2층 왼쪽편 앞줄이었는데 배우들의 표정이 잘 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소피"역 배우가 생각보다 예쁘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