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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알고보니 에로영화 [왕의 남자] 처음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을 때, 공길 역의 배우가 신인 여배우인줄 알았다. 그래서 위 포스터의 네 명의 남녀가 얽히고 설키는 것이 영화의 주된 내용일 것이라 짐작했던 것이다. 이준기, 실제로 보니 더욱 격렬하게 나의 테스토스테론을 분출시키더라. 안그래도 요즘 오랜 솔로 생활로 인하여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억압되고 있던 내 남성 호르몬은 그 칼날같은 턱선과 강성연 뺨치는 허리선을 보며 꿈틀꿈틀대기 시작했다. 잘 만들어진 동성애 영화다. "쟤네는 똥꼬가 참 많이 아프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는 영화였고, 그래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나라, 참 좋아졌다. 이런 영화가 별 다른 잡음을 내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기까지 얻을 수 있다니. 한편으론 팬픽이나 만화 등을 통해 동성애에 익..
연애의 기술이고 나발이고 바로 밑의 글이 무안해져버린 일이 발생했다. 그녀와 채팅중, "저어...." (뭔가 심상치 않은 포쓰가 느껴지기 시작.) "정말 죄송한데요...." (그래, 올 것이 왔구나. 좌심방 우심실이 바짝 긴장중) "연극, 같이 못 볼 것 같아요." (자, 이쯤에서 태연하게 반응해야 한다!) "네.. 다른 약속이라도.."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는 기억도 안난다. 중요한 것은 시치미를 뚝. 떼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뉘앙스였다는 점.) "아직 남자를 만나본 적도 없고.. 어쩌고.. 아직은 솔로체질.. 저쩌고..." (중언부언시작된다. 그 아이, 참 순진했다.) "^^ 네.. 괜찮아요." (괜찮긴! 그래도 어쩌겠나. 6살 많은 내가 참아야지.) "고민상담필요할 때 부르세요" (뚜시궁! 나보다 6살 어린 그녀. 내 고민..
연애의 기술 요청글> 이제 막 알게 된 사람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나요? 엊그제 소개팅한 그녀와 메신져에서 만나면 할 말이 없어서 서로 어색한 상황이 연출... 내 생애에 또 이런 경우는 처음;;;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나..아놔.. 세대 차이도 아니고, 이건 참.. ㅜ_ㅜ
그녀와의 첫 만남 지난 해 가을 무렵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내 블로그에 유난히도 많은 '그녀'들이 등장했다;; 오늘의 그녀는 새롭게 떠오르는 샛별 정도 되겠다. 지난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어제 저녁, 신촌에서 소개팅을 했다. 주선자 없이 우리끼리 만나기로 했는데 그녀는 나보다 무려 6살이 어린 사람이었다. 이름과 나이, 연락처 이외의 다른 정보는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던 나는 사천만의 국민 웹사이트 싸이월드에서 그녀를 찾아볼까 했지만 생각만 하고 말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그런 짓 하기도 귀찮다. -_-a 40분 지각했다. 이유가 있긴 했는데 "늦어서 죄송해요"라는 나의 문자에 "조금 마니 늦으시네요;;"라는 답문을 보내는 그녀였기에 아주아주 미안해지면서 슬슬 당황하기 시작했다.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그녀를 만난 순..
선택과 집중 "여자친구 있을 거 같은데, 없어요? 진짜?" 처음 몇 번은 나름대로 기분좋게 들렸던 말인데 오늘은 좀 아니더라. 친구는 많은데 애인은 없는 내게 '선택과 집중'은 나의 성공적인 연애를 위한 핵심 포인트다. 그녀는 내일 미팅을 한다고 나에게 "전략"을 물어본다. 쳇. 이쯤 되고보니 나도 열.렬.히. 그녀를 좋아한건 아니었다보다. 좀 서운하긴 했지만 딱 그만큼이었다. 또 한 번, 연애의 기회는 날아가 버리고 친구가 한 명 생기게 될 것 같은 느낌. 후아. "모든 여자에게 친절하면 내 여자는 없는 거에요"라던 어느 후배의 걱정어린 충고가 새삼 기억난다. "선택"하지 못한다는 것보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집중의 대상"이 없다는 사실이다. 휴우. 어째 술만 좀 들어가면 첫사랑 생각이다. 이젠 그만할 때도 됐는데..
오뉴월에 서리 내리다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내 친구의 여자친구와 채팅을 했다. 군대 간 내 친구가 무사히 전역할 때까지 나는 친구를 대신해서 그녀에게 맛난 것도 사주고 한눈팔지 않게 감시잘하겠노라고 친구에게 약속했었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따위의 유행가 가사는 말그대로 노래 가사일 뿐인데다 뭐 내 취향의 사람은 아니므로 나는 꽤 적절하게 행동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내 친구의 핵폭탄급 실수 때문에 굉장한 상처를 받았고, 그 때 녀석은 훈련소에 있었다. 밤 늦게 전화해서 펑펑 울어대는 그녀에게 나는 그 녀석을 대신해서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다. 어쨌든 몇 번의 식사와 몇 번의 채팅 등등으로 그녀는 내게 꽤 고마워하고 있고, 나도 내 친구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시시때때로 강조하는 것 말고는 썩 예쁜 친구..
그녀와 한 번 하려다가 헤어진 것이었다. 담패설님의 글을 재미나게 읽고 있다. 모름지기 야한 얘기, 군대 얘기, 싸움 얘기, 스포츠 얘기 싫어하는 남자가 몇이나 있을까. 담패설님이 여자라는 이유는 그런 나의 음흉한 심보를 충분히 자극하고 있다. 꽤 예전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는 짬지닷컴 사장님의 글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물론 "여자라는 사실을 잊고 보라"는 그녀의 주문은 충분히 납득한다. 첫 느낌이 그랬단 얘기;;) 그러나 나는 담패설님을 통해 섹스에 대한 여자들의 생각을 알고 싶었다. (뭐 그렇다고 모든 여자가 즐떡하라는 그런 소리는 아니고;;;) 몇 번의 연애 경험에 비추어 보아 남녀간의 "스킨쉽 진행정도"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자, 둘의 관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요소라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
나도 사랑하고 싶다 이제 나도 사랑하고 싶다. 젊은 날의 치기 가득했던 첫사랑과 서로의 필요로 만났던 지난 사랑은 이제 조용히 덮어두고서, 참된 사랑을 하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사랑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억지로 지워버린 기억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사랑하고 싶지만 다시 고통받고 싶지는 않으니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종일 핸드폰만 만지작 거린다. 눈을 뜨던 그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어야할 지금 이 순간까지 줄곧 핸드폰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몇 통의 부재중 전화와 몇 개의 문자 메세지가 표시되어 있지만, 내 마음은 표시되지 않는다. 슬프다. 오늘도 내가 연락해야할까? 반갑게 인사하는 그 목소리가 어쩌면 "예의상" 건네는 인사일지도 모른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고 있다. 아직 연락을 못했다. 아니, 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