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맙습니다 2004년 겨울, 끄루또이님의 블로그를 통해 [덧글 1개에 100원씩] 불우이웃성금을 내자는 글을 봤습니다. 2005년 겨울, [덧글당 100원 적립 ]를 보면서 결국 마음만 먹은 채 또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는 제게 여러가지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의미있는 매듭을 짓고 싶었는데 문득 덧글 적립이 생각나더군요. 사회로의 첫 출발을 준비하며 이런저런 일들로 정신이 없었지만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전히 죽지않고, 즐겁게 블로그를 꾸려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일 년동안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는 데에는 블로그만한 것이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올 한 해 제 블로그에는 총 964개의 덧글이 달렸습니다(2006년 12월 22일 현재). 한 개당 백원씩 계산하니 96,400.. 산뜻한 자전거 아름답고 산뜻한 이 자전거의 이름은 Ex-Walker입니다. 앙증맞은 8인치 바퀴를 달고 있는 이 녀석은 고이 접어, 나빌레지는 못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에 간단히 싣고 다닐 수 있습니다. 어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던 서울 자전거 쇼에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놀러갔다가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로 받은 자전거랍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 (싯가 삼십사만오천원!) 살다보니 이런 데 당첨되어보기도 하는군요. ^^ 이게 다 예쁜 여친을 만났기 때문이라지요. 어제 저 녀석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아무래도 여친에게 넘겨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식으로 선물했어야 하는데 "가져갈래?"라는 식으로 딱 한 번 물어봤거든요; 아.. 한국인의 미덕은 삼 세 번인 것을... OTL.. 어쨌든 온 식구들이 거실에서.. 자출 준비 끝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는 것은 내게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승용차로 30여분,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인데 시험삼아 다녀와본 결과, 자전거로는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출근만 한다면야 까짓 어려울 게 있겠냐만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가, 종일 수업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퇴근한다는 건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다.어쨌거나 저쨌거나 아이들한테 자랑해둔 말도 있고 ("조만간 한 번 타고 올거야. 얼마나 이쁜 자전거인지 직접 확인해봐라."라고 말했다가 빈축만 사긴 했지만;;) 그 동안 자전거에 꽤 익숙해진 것 같아서 이번 주 토요일에는 한 번 도전해볼 생각이다.빨간 후미등은 자전거를 살 때 주인 아저씨가 달아주었고, 라이트는 담배 한 갑과 바꾼 후레쉬를.. 자전거 타고 남태령을 넘다 자전거를 산지 3주쯤 되었지만 날씨도 갑자기 추워진데다 이래저래 정신없이 보내는 바람에 그닥 열심히 타지를 못했다. 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여자친구와 온종일 자전거를 탔다. 토요일에는 우리 동네에서 서울숲까지 갔다. 한강자전거도로를 타고 가다가 성수대교를 건너니 바로 서울숲이었다. 라면도 먹고 음료수도 마셨다. 숲길 사이로 하얀 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달렸다.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놀았다. 여자친구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바지를 찢어먹고 무릎과 허벅지에 큰 멍이 들었다. 안쓰러워 죽겠는데 괜찮다더라. 집까지 오는데 길을 못찾아서 조금 헤매이다보니 해가 졌다. 어두운 밤길을 작은 등 하나 켜고 달렸다. 우리 동네까지 오긴 왔는데 나도 여친도 체력이 바닥난지라 우선 내 자전거는 우리집에 주차시켜두고 .. 자출 테스트 오늘 할 일이 참 많았는데 점심을 먹고나니 엉덩이가 근질거리더라.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자출족"이 늘고 있다는데 그동안 인터넷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던 나는 기어코 오늘 테스트를 해보고야 말았다. 검색해보니 우리집(방배동)에서 학교(분당)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쉬는 시간을 생각해서 2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무작정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작은 배낭안에는 음료수 한 통과 초코렛 한 개를 담고서. 남부순환도로까지는 평소 차로 10분도 채 안걸렸는데 예술의 전당 앞까지 가는데만 근 2,30분이 걸렸다. 언덕길임을 간과했던 것;;; 서초IC로 빠지기 직전,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법한 좁은 일반도로가 하나 있어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고생해서 언덕길을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차 샀다! (바구니 달린 자전거가 여친꺼. 바구니는 내가 선물했다. 히히..) 지난 토요일, 여친과 함께 나란히 VITO를 구입했다. 석촌역 근처 가게에서 흰색 2대를 덥썩 사버린 후, 점심을 먹고 우리 동네(방배동)로 출발! 잠실대교에서부터 반포대교까지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왔는데 저녁 먹을 즈음 도착했다. 엉덩이도 아프고, 삭신이 쑤셨지만 흐뭇한 웃음을 버릴 수 없었다. 이제 우리는 이 녀석을 타고 온 동네 구석구석 삼천리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다. 희망과 사랑을 싣고서. 아하! 신나게 달린다! 귀여운 우리 자전거~비!토! + 손잡고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여자친구가 불러준 노래.. 015B "처음만 힘들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