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casting : 뉴스나 재미난 이야기 또는 잡담이나 음악 등 다양한 종류의 어떠한 소리들을 녹음해서 그 파일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 파일을 다운 받아서 듣는 것.
정확히 98년 봄, 오직 나만을 위한 방송이 시작되었다. Podcasting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그것은 바로 "삐삐를 이용한 개인 종합 예술"이었다.
삐삐 사용법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실제로 우리 과 새내기 중에 삐삐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는 아이가 있었다. 실로 충격이었지만 짐짓 태연한 척 했다. 그런 상황에서 놀라워했다가는 "늙은이" 취급을 받기 쉽상이므로;;
아무튼 98년 봄, 수능 공부에 여념이 없던 나에게 매일 밤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공연을 녹음해준 나만의 예술 창작 팀이 있었다. 멤버는 3명. 고정 멤버 한 명과 스페셜 게스트 두 명으로 이루어진, 일명 "재롱"팀이었다.
당시 나는 삐삐가 없었다.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무언가 선물을 주었고, 그 보답으로 시작된 공연(?)이었다. 우리끼리의 공식 명칭은 "재롱". "재롱 한 번 부려봐라!"라고 할 때의 바로 그 재롱. 방법은 간단했다. 재롱 멤버들이 매일 밤 10시경 고정 멤버의 삐삐에 음성을 남긴다. 나에게 삐삐 음성사서함 비밀번호를 알려주었으므로 매일 밤 10시 (야자 끝나고 집에 와서 간식 먹을 무렵이었음)에 음성확인. 지금 생각해봐도 참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1년여 동안 단 하루도 끊이지 않았던 그들의 공연은 내 수험생활의 활력소였고, 합격의 일등 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그 공연 실황을 담은 테잎을 얼마 전 책장정리를 하다가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 때 삐삐 녹음했던걸 하나씩 녹음해두고 있었는데 그 테잎이 있다는 사실도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했을 때의 그 놀라움이란!
냉큼 들어봤다. 새벽녘까지 배를 쥐고 웃었다. 미친듯이 웃어서 뱃가죽이 막 땡겨왔다. 초호화 버라이어티 쇼였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테잎이었다. 바로 MP3파일로 변환시켰다. 이제 우울하거나 힘든 날이면 늘 "재롱"을 듣게 될 것이다. 이미 MP3 플레이어에 넣어놨다.
이만큼 재미난 공연을 난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만한 공연은 없지 않을까 싶다. 좋은 노래 녹음은 물론, 직접 부른 무반주 가창, BGM 깔린 시 낭송, 날 위한 기도, 일상의 잡담, 고민들... 무궁무진한 레퍼토리였다. 심지어 짤막한 라디오 드라마도 있었고, 광고도 있었으며, 안치환이나 김경호 등의 모창도 있었다. (원래 모창이란건 비슷하지 않을수록, 삑사리가 많이 날수록 인기있는 법! ^^b)
아.. 정말 여기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저작권 문제도 있고 ^^; 나만의 공연은 홀로 즐길 때 그 맛이 더할 것 같다.
혹시 진짜 Pod Casting을 기대하신 분들은 플레이 버튼 클릭.
(via AllBlog Help)
정확히 98년 봄, 오직 나만을 위한 방송이 시작되었다. Podcasting의 원조라 할 수 있는 그것은 바로 "삐삐를 이용한 개인 종합 예술"이었다.
삐삐 사용법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실제로 우리 과 새내기 중에 삐삐를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다는 아이가 있었다. 실로 충격이었지만 짐짓 태연한 척 했다. 그런 상황에서 놀라워했다가는 "늙은이" 취급을 받기 쉽상이므로;;
아무튼 98년 봄, 수능 공부에 여념이 없던 나에게 매일 밤 10시가 되면 어김없이 공연을 녹음해준 나만의 예술 창작 팀이 있었다. 멤버는 3명. 고정 멤버 한 명과 스페셜 게스트 두 명으로 이루어진, 일명 "재롱"팀이었다.
당시 나는 삐삐가 없었다.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무언가 선물을 주었고, 그 보답으로 시작된 공연(?)이었다. 우리끼리의 공식 명칭은 "재롱". "재롱 한 번 부려봐라!"라고 할 때의 바로 그 재롱. 방법은 간단했다. 재롱 멤버들이 매일 밤 10시경 고정 멤버의 삐삐에 음성을 남긴다. 나에게 삐삐 음성사서함 비밀번호를 알려주었으므로 매일 밤 10시 (야자 끝나고 집에 와서 간식 먹을 무렵이었음)에 음성확인. 지금 생각해봐도 참 기발한 아이디어이다.
1년여 동안 단 하루도 끊이지 않았던 그들의 공연은 내 수험생활의 활력소였고, 합격의 일등 공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그 공연 실황을 담은 테잎을 얼마 전 책장정리를 하다가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 때 삐삐 녹음했던걸 하나씩 녹음해두고 있었는데 그 테잎이 있다는 사실도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발견했을 때의 그 놀라움이란!
냉큼 들어봤다. 새벽녘까지 배를 쥐고 웃었다. 미친듯이 웃어서 뱃가죽이 막 땡겨왔다. 초호화 버라이어티 쇼였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테잎이었다. 바로 MP3파일로 변환시켰다. 이제 우울하거나 힘든 날이면 늘 "재롱"을 듣게 될 것이다. 이미 MP3 플레이어에 넣어놨다.
이만큼 재미난 공연을 난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만한 공연은 없지 않을까 싶다. 좋은 노래 녹음은 물론, 직접 부른 무반주 가창, BGM 깔린 시 낭송, 날 위한 기도, 일상의 잡담, 고민들... 무궁무진한 레퍼토리였다. 심지어 짤막한 라디오 드라마도 있었고, 광고도 있었으며, 안치환이나 김경호 등의 모창도 있었다. (원래 모창이란건 비슷하지 않을수록, 삑사리가 많이 날수록 인기있는 법! ^^b)
아.. 정말 여기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저작권 문제도 있고 ^^; 나만의 공연은 홀로 즐길 때 그 맛이 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