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산뜻한 이 자전거의 이름은 Ex-Walker입니다. 앙증맞은 8인치 바퀴를 달고 있는 이 녀석은 고이 접어, 나빌레지는 못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에 간단히 싣고 다닐 수 있습니다.
어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던 서울 자전거 쇼에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놀러갔다가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로 받은 자전거랍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 (싯가 삼십사만오천원!)
살다보니 이런 데 당첨되어보기도 하는군요. ^^ 이게 다 예쁜 여친을 만났기 때문이라지요. 어제 저 녀석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아무래도 여친에게 넘겨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식으로 선물했어야 하는데 "가져갈래?"라는 식으로 딱 한 번 물어봤거든요; 아.. 한국인의 미덕은 삼 세 번인 것을... OTL..
어쨌든 온 식구들이 거실에서 저 녀석을 접었다, 폈다 하면서 흐뭇해 했습니다. 이제 저는 차가 2대나 생겼네요. 일단 비토를 애용하면서 살짝살짝 엑스워커를 타볼 생각입니다. 여친의 자전거나 다름없으니 서로 바꿔가면서 타보기도 할거구요. 하얀 비토와 빨간 엑스워커의 만남은 생각만 해도 황홀합니다.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