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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국어 수업에 대한 가늘고 긴 생각

6차 교육과정에서의 국어 교과서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며, 그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실습을 나가게 될 나의 모교는 땀냄새 풀풀 풍기며, 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얼굴로,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시커먼 녀석들이 모인 고등학교이다. 이들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10학년(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국어 (상), (하)]를 배우고, 11학년(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선택 교육 과정에 따라 [국어생활](일반 선택 과목)과 [문학], [작문], [화법], [독서], [문법](심화 선택 과목)을 배우고, 12학년(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심화 선택 과목만을 배우게 된다. 일반 선택은 2학년에 배우긴 하지만 심화 선택 과목의 선수 과목은 아니다. 즉, 국어생활을 학습하지 않은 학생이 기타 심화 선택 과목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부분을 익히는데 나는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나는 6차 교육과정에 따라 학습했던 세대이기 때문에 내가 떠올리는 학교 수업이란 6차 교육과정에 맞는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동생(현재 고등학교 3학년)의 수업 시간표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방학 중 재량활동이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 놀라워했으며, 엄청나게 다양한 교과목들을 보고 "애들을 완전히 잡는구나... 저걸 어떻게 다 배우냐..."라는 말을 던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