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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대와

맛있는 떡볶음 괜찮은데? 종종 해먹어야겠어~ 1. 떡과 고구마, 잘라서 후라이팬에 굽기 2. 소스 만들기 (고추장, 고춧가루, 굴소스, 물엿, 미림, 설탕, 다진마늘) 3. 소스에 떡과 고구마를 묻혀내면 완성!
좋은 시간 내가 결혼한 지도 어언 260여일이 지났다. 생각만큼 좋은 것도 많고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도 많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에 기쁨을 느끼곤 한다. 지금 우리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슈스케3 생방송을 보고 있다. 서로 가장 편한 자세로 푹 묻혀서 참외를 깎아 먹는다. 아내는 아이폰으로, 나는 넷북으로 각자의 커뮤니티에서 슈스케 반응글을 체크한다. 슬그머니 손을 내민다. 씨익 웃으며 잡아주더니 이내 양손으로 감싸준다. 나는 조금 차갑지만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아내의 손에 짧게 입맞춤한다. 길지 않은 결혼 생활이지만 이런 시간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맛있는 식사 금요일 저녁. 삼겹살 양념구이, 호박전, 두부 부침. 상추와 파를 곁들여 상큼했다. 금요일 저녁. 매콤한 오징어 볶음 덮밥. 채썬 상추와 삶은 콩나물을 따로 준비해서 비벼 먹었다. 토요일 점심. 상큼한 비빔국수와 닭가슴살 냉채. 국수는 내가 만들고 냉채는 아내가 만들었다. 처음 만드는 비빔장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흡족했다. 매운 뒷맛을 냉채로 입가심! 아내가 빙수기 없이 직접 만들어준 팥빙수. 팥을 삶아서 앙금을 만들고 우유를 얼려서 으깼다. 찹쌀가루로 떡도 직접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떡은 실패; 이만큼 맛있는 빙수를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일요일 아침. 아내가 구워준 팬케이크. 네스프레소로 뽑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곁들여 먹었다. 결혼 이후,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준다. 맛은 ..
혼인신고를 하다 오늘은 개교기념일. 그 동안 미뤄왔던 혼인신고를 하기로 했다. 전철역이 한 번에 연결되어 있어서 강남구청으로 갔다. 아내의 신분증만 들고 갔는데 혼인신고서만 작성하고 별다른 절차 없이 끝났다. 몇 쌍의 부부가 앞서 혼인신고를 하고 있었다. 나는 여기저기 전화를 해가며 신고서를 다 작성했다.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은근히 긴장이 되었다. 예쁜 창구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더니, '끝났다'고 했다. 그게 끝이라니. 아니, 이건 간단하다못해 허무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이제 '대한민국 리갈 커플'인데 이럴수가. 나는 쪽지 한 장이라도 주는 줄 알았다. 아니 뭐 어느 구청에서는 태극기도 준다더만... 기분이 참 묘했다. 결혼식도 했고, 신혼여행도 다녀왔고, 이미 몇 달을 함께 살았는데도 참 기분이 묘했다. 아내에..
찜닭 그리고 일본식 불고기 내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아내가 요리한, 찜닭. 상추와 아사히 맥주를 곁들이니 수울술 넘어갔다. 야채를 썰고,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야채를 볶아요~ (허리가 아파서 잠시 쉬었더니, 어느새 한우가 구워지고, 졸이기 시작하더니, 요리가 끝;; ) 나는 정말 맛있었는데 아내는 뭔가 잘못된 거라고 했다. 감자를 너무 일찍 넣어서 걸쭉해졌다나? 난 맛있기만 해서 남은 양념을 버리지 않고 담아두었다. 내일 점심 먹을 때 비벼먹으려고. 흐흐. 다음에 다시 해준단다. 기대된다. 아내는 최근에 꽤 오랫동안(5년 이상) 고기를 먹지 않았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주말마다 거의 매번 맛있는 고기 요리를 해준다. 요즘 살살 고기를 먹곤 하는데 나만큼 즐기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가 고기 반찬을 좋아하니까 늘..
맛있는 나날 닭봉구이와 주먹밥 계란 올린 참치김치볶음밥 밀가루 없이 굽는, 감자양파전 유난히 지치던 날, 아내가 나를 위해 준비해놓고 기다린 저녁식사 맥주 안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오코노미야끼, 오뎅탕, 주먹밥 후식으로 먹은 딸기 깐풍두부, 김치전, 오이냉국 존슨 소세지로 만든 핫도그 요즘 나를 즐겁게 하는 것 중 하나. 아내와 맛있는 음식 해먹기.
토요일엔 새우 크림 스파게티! 어젯밤의 야식에 보답할 겸, 오늘 점심엔 내가 크림 스파게티에 도전했다. 고맙게도 재료는 내가 아침에 자는 동안 아내가 마트에서 사다놓았고, 요리법은 'EBS 최고의 요리비결'과 인터넷을 참고했다. 크림 스파게티는 처음 만들어 보는 음식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 스파게티 면을 끓는 물에 삶았다.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적당히 넣었다. 면이 익는 동안 양파를 썰고, 냉동 새우를 꺼내 손질했다. 넓은 후라이팬에 새우, 양파, 마늘을 넣고 볶았다. 10분쯤 익힌 스파게티면은 가운데 면심이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안단테 삶기'라고 하더라) 후라이팬에서 다른 재료들과 함께 볶았다. 그리고 생크림 500ml, 우유 200ml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어제 먹은 야식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에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머 먹고 싶은거 없어? 사갈게~" "아무거나 자기 먹고 싶은 걸로 사와요. 난 먹을 거 좀 사다놨음." "난 맥주! ㅋㅋ" "ㅋㅋㅋ 맥주 사다놨어!" 음냐하.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먹고 싶은 걸 아내가 미리 준비해놓았다는 건. 집에 갔더니 아내는 닭봉을 튀기고 있었다! 맥주 안주로 치킨만한 게 또 있을까. 튀긴 닭봉에 양념을 입히고 있음. 나는 아내 옆에서 계속 코를 킁킁댔다. 침도 좀 흘린 것 같다. 짜잔! 완성! 유후~ 신나서 소리부터 막 질렀다. 우리 귀여운 수저받침 강아지부터 셋팅하고! 닭튀김과 새우깡, 이름을 아직 모르는 맛있는 일본 과자를 놓고, 시원한 독일 맥주 두 병을 꺼내니 보기만 해도 흐뭇해졌다. 맛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