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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소대장이 사람죽인거야? 그런거야?

뉴스 : 소대장 오발, 부대원 14명 사상


군대에서 또 사람이 죽었다. 갓 스무살을 넘긴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들이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한창 혈기왕성한 남정네들만 모아놓다보니 군대에서는 참으로 별의별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 때로는 잊지못할 추억이 되는 일도 많지만 돌이키고 싶지 않은 사건, 사고들도 부지기수다. 내가 군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많은 사고가 일어났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젋은 동료 병사들이 여럿 있었다.


뉴스를 보다가 까무러치게 놀랐던 것은 [소대장]이 일으킨 사고였다는 점이다. 소대장은 일개 소대를 책임져야할 사람으로서, 그의 휘하에는 보통 적게는 20여명, 많게는 40여명 이상의 소대원들이 있다. 소대원들에게 있어서 소대장은 가장 가까운 장교임과 동시에 군생활의 전반적인 사항을 의논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소대장이 대전차 사격장에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박격포나 대전차포는 일반 소총과는 그 위력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사격장에서는 갓 들어온 신병부터 최상급 부대장까지 모두가 긴장하고,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여 사격을 실시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사병도 아닌 장교가, 그것도 사격에 임하게 된 소대의 소대장이라는 사람이 포탄이 장전된 줄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