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책방에 갔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도 아니었고 동네 책방보다 조금 더 큰 책방. 수많은 책들이 "그 동안 왜 이리 뜸했냐!"며 책망하던 책방. (사실 재미있을 줄 알고 써봤는데 안쓰니만 못했네. 아흑.)
영어공부하러간 내 친구 녀석이 New TOEIC 문제집 좀 보내달라고 했었다. 저녁 약속까지는 시간도 좀 비어있었고 마침 눈에 딱 들어오는 책방이 있었다. 일단 녀석에게 보낼 책부터 골랐다. 이것저것 참 많이도 나와있더라. 그 숱한 TOEIC 책, 한 권도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나름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나는 행복한건가? 토익 점수 올리려고 결국 연수까지 나간 내 친구에겐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
어쨌거나 토익 문제집을 고르고나니 옆에 영어소설책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었나? 암튼 뭐 해리포터 재밌다는 이야기가 막 시작될 즈음, 해리포터 소설을 한 권 샀었다. 난 별로 재미없어서 읽다 말았다. 지인들은 "솔직히 니가 해리포터도 해석이 안되니까 그런거잖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옛날 고등학교에서 좀 튀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의 장래희망은 소설가였다! 이 소설의 하이라트! 콘테스트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XX협회 추천도서목록"이라는 소설 뒷면의 화려한 서평(?)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더라. 문제집 위에 올려놓았다.
옆 코너 "인문사회 분야의 새로 나온 책"을 보니 신영복의 새 책이 나왔더라. 동양 고전 철학에 대한 교양 강좌를 책으로 낸 모양이었다. 시경에 관한 부분을 흥미롭게 읽으면서 "오호라, 요거 애들한테 이야기해주면 재밌겠는데?"라고 생각한 대목도 있었다. 문제집 위에 원서 위에 이 책을 올려놓을 뻔 했다. 순간 방학 동안 읽겠다고 해놓고 반도 못 본 책들이 생각났다. 일단 보류.
2학기 문학 책에는 고전 작품들이 많아서 그 쪽 책들을 좀 더 둘러봤다. 고전문학강독, 쉽게 배우는 고전문학 뭐 이런 책보다는 "미쳐야 미친다", "양반 가문의 쓴 소리" 같은 책들을 눈여겨 봤다. 아이들은 고전의 ㄱ만 들어도 토하려고 한다. 문학의 ㅁ만 나와도 볼멘 소리를 하는 녀석들이 태반인데 그나마 "문학은 할만해요"라고 하는 녀석들도 "고전은 빼고.."란다.
사실 나도 고전이 "재미도 있다"라는건 대학 강의를 듣고난 이후에서야 느낄 수 있었다. 1학기 수업의 목표가 "문학은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였다면 2학기 수업의 목표는 "고전문학도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 나름대로 멋진 목표다. "행동언어"로 서술되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재미"와 같은 불확실한 개념제시는 좋지 않구만. 허허허)
몇 시간 책방에서 놀다보니 배가 고파서 나왔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닥 충동구매를 하지 않았다. 한 권 정도면 양호한거지뭐... 게다가 몇 시간 스윽 훑어본 것 치고는 꽤 다양한 수업재료(?)를 건진 느낌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실전"이 문제긴 하지만.
오늘은 그냥 기분이 붕 뜬 느낌이다. 간만에 횡설수설해보니 재미도 있다.
얼씨구. 더워 먹은듯.. ㅜ_ㅜ
영어공부하러간 내 친구 녀석이 New TOEIC 문제집 좀 보내달라고 했었다. 저녁 약속까지는 시간도 좀 비어있었고 마침 눈에 딱 들어오는 책방이 있었다. 일단 녀석에게 보낼 책부터 골랐다. 이것저것 참 많이도 나와있더라. 그 숱한 TOEIC 책, 한 권도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나름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나는 행복한건가? 토익 점수 올리려고 결국 연수까지 나간 내 친구에겐 이런 말 하면 안되겠지...
어쨌거나 토익 문제집을 고르고나니 옆에 영어소설책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었나? 암튼 뭐 해리포터 재밌다는 이야기가 막 시작될 즈음, 해리포터 소설을 한 권 샀었다. 난 별로 재미없어서 읽다 말았다. 지인들은 "솔직히 니가 해리포터도 해석이 안되니까 그런거잖아!"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옛날 고등학교에서 좀 튀는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의 장래희망은 소설가였다! 이 소설의 하이라트! 콘테스트에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XX협회 추천도서목록"이라는 소설 뒷면의 화려한 서평(?)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더라. 문제집 위에 올려놓았다.
옆 코너 "인문사회 분야의 새로 나온 책"을 보니 신영복의 새 책이 나왔더라. 동양 고전 철학에 대한 교양 강좌를 책으로 낸 모양이었다. 시경에 관한 부분을 흥미롭게 읽으면서 "오호라, 요거 애들한테 이야기해주면 재밌겠는데?"라고 생각한 대목도 있었다. 문제집 위에 원서 위에 이 책을 올려놓을 뻔 했다. 순간 방학 동안 읽겠다고 해놓고 반도 못 본 책들이 생각났다. 일단 보류.
2학기 문학 책에는 고전 작품들이 많아서 그 쪽 책들을 좀 더 둘러봤다. 고전문학강독, 쉽게 배우는 고전문학 뭐 이런 책보다는 "미쳐야 미친다", "양반 가문의 쓴 소리" 같은 책들을 눈여겨 봤다. 아이들은 고전의 ㄱ만 들어도 토하려고 한다. 문학의 ㅁ만 나와도 볼멘 소리를 하는 녀석들이 태반인데 그나마 "문학은 할만해요"라고 하는 녀석들도 "고전은 빼고.."란다.
사실 나도 고전이 "재미도 있다"라는건 대학 강의를 듣고난 이후에서야 느낄 수 있었다. 1학기 수업의 목표가 "문학은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였다면 2학기 수업의 목표는 "고전문학도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 나름대로 멋진 목표다. "행동언어"로 서술되어 있지 않은가. 그러나 "재미"와 같은 불확실한 개념제시는 좋지 않구만. 허허허)
몇 시간 책방에서 놀다보니 배가 고파서 나왔다. 다행히 이번에는 그닥 충동구매를 하지 않았다. 한 권 정도면 양호한거지뭐... 게다가 몇 시간 스윽 훑어본 것 치고는 꽤 다양한 수업재료(?)를 건진 느낌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실전"이 문제긴 하지만.
오늘은 그냥 기분이 붕 뜬 느낌이다. 간만에 횡설수설해보니 재미도 있다.
얼씨구. 더워 먹은듯..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