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여태껏 제대로 된 편지 한 장 못썼네요. 자고로 편지는 연애편지가 제일인데... 보름달 휘영청 뜨는 추석이 코 앞인데 이러다 첫눈 오는 날까지 손편지 하나 못건네주는 것은 아닐지 걱정입니다.
꿈보다 행복한 시간이 꿈보다 빠르게 지나고 있다는 말, 실감하고 통감하고 절감하고 있어요. 어느새 10월이 되었고 우리 다시 만난지도 한 달이 넘어가네요. 9월은 아마도 스물 몇 해의 인생 중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 무엇이 남았고 무엇이 변했을까요.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고, 손을 허리에 두르고, 서로를 마주볼 때면 우린 아직 스무살 그 어디쯤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다가도, 문득 "생활"을 돌아다보게 되면 이젠 더 이상 어리광을 부릴 나이가 아니라는걸 새삼 확인하곤 합니다. 우리의 앞날을 넌지시 짚어보게 될 때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해지구요.
악몽을 꾼다는 당신의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 한 켠이 시려옵니다. 지난 기억을 더듬어보면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언제나 몇 마디 말 뿐이었지요. 불확실한 미래를 두고 불안해하는 당신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 뿐인지라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같이 고민하고 함께 공감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겠죠. 당신은 또 "그게 제일 좋아"라고 하겠지만 결국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이란걸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 그저 눈이 시릴 수 밖에요.
사랑하는 당신..
우리 함께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지난 편지보다 더 신나고 더 즐겁고 더 행복한 편지를 고운 편지지에 담아볼께요.
화창한 10월의 오후, 따뜻한 웃음 머금고 몇 줄 써봤습니다.
사랑해요..
꿈보다 행복한 시간이 꿈보다 빠르게 지나고 있다는 말, 실감하고 통감하고 절감하고 있어요. 어느새 10월이 되었고 우리 다시 만난지도 한 달이 넘어가네요. 9월은 아마도 스물 몇 해의 인생 중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 무엇이 남았고 무엇이 변했을까요.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고, 손을 허리에 두르고, 서로를 마주볼 때면 우린 아직 스무살 그 어디쯤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다가도, 문득 "생활"을 돌아다보게 되면 이젠 더 이상 어리광을 부릴 나이가 아니라는걸 새삼 확인하곤 합니다. 우리의 앞날을 넌지시 짚어보게 될 때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간절해지구요.
악몽을 꾼다는 당신의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 한 켠이 시려옵니다. 지난 기억을 더듬어보면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언제나 몇 마디 말 뿐이었지요. 불확실한 미래를 두고 불안해하는 당신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 뿐인지라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같이 고민하고 함께 공감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겠죠. 당신은 또 "그게 제일 좋아"라고 하겠지만 결국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이란걸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 그저 눈이 시릴 수 밖에요.
사랑하는 당신..
우리 함께 살아갈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지난 편지보다 더 신나고 더 즐겁고 더 행복한 편지를 고운 편지지에 담아볼께요.
화창한 10월의 오후, 따뜻한 웃음 머금고 몇 줄 써봤습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