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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발렌타인 데이는 틀렸어!

발렌타인데이 [명사] ‘밸런타인데이’의 잘못.

친구 녀석들과 놀고 있었는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녀석이 느닷없이 한 마디 던졌다. "니들 발렌타인데이가 맞게, 밸런타인데이가 맞게?" 문학샘이자 국어샘으로서 자랑스레 어깨를 편 나는 "당연히 발렌타인데이지!"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은 내기를 걸었고 결국 내가 졌다. 아이씨. 밸런타인데이의 원어가 라틴어였다는걸 내가 어찌 알았누. 여기저기 대문짝만하게 찍혀나오는 문구들을 보고 그런건데... 쩝. 순식간에 가오 떨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지만 임용국어가 공무원국어 앞에서 망신당한 풍경이었다. -_-a

설겆이와 설거지, 몇 일과 며칠을 구분해보라며 어줍잖게 땅에 떨어진 명예를 주워담아보려 했지만 이미 하나마나한 일. 기분좋게 게임비 냈다. 그래도 좋다! 여자친구가 초코렛도 주고 마음 그득~해지는 카드도 써줬으니까! 우히히!~

+ 아무리 발음해봐도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을 "촤아커릿"이라고 발음하는 느낌이다.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