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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오늘부터 대입수능원서 접수 시작!

달리기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하겠죠
일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 S.E.S



오늘부터 2008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이제 "그 날"을 79일 앞둔 녀석들의 마음이 괜히 부산스러워질까 싶어서 수업 시간에 노래 한 곡 들려주었다. 이것 저것 고르던 차에 여친의 추천으로 선택한 노래는 '달리기'.

비록 수능이 그 녀석들에게 끝은 아닐지라도 지금 이 순간, 오직 한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는 그네들에게 그 이후의 삶까지도 헤아려보라는건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런지. 수능 시험이 끝난 후, 대학에서 스무살을 맞이하게 될 아이들에게, 그리고 대학이 아닌 곳에서 새롭게 시작해야할 아이들에게 찬찬히 이야기를 들려줄 시간은 있겠지...

마음 속으로 조용히 모든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는 수능시험날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