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에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다.
"머 먹고 싶은거 없어? 사갈게~"
"아무거나 자기 먹고 싶은 걸로 사와요. 난 먹을 거 좀 사다놨음."
"난 맥주! ㅋㅋ"
"ㅋㅋㅋ 맥주 사다놨어!"
음냐하.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먹고 싶은 걸 아내가 미리 준비해놓았다는 건.
집에 갔더니 아내는 닭봉을 튀기고 있었다! 맥주 안주로 치킨만한 게 또 있을까.
튀긴 닭봉에 양념을 입히고 있음. 나는 아내 옆에서 계속 코를 킁킁댔다. 침도 좀 흘린 것 같다.
짜잔! 완성! 유후~ 신나서 소리부터 막 질렀다.
우리 귀여운 수저받침 강아지부터 셋팅하고!
닭튀김과 새우깡, 이름을 아직 모르는 맛있는 일본 과자를 놓고, 시원한 독일 맥주 두 병을 꺼내니 보기만 해도 흐뭇해졌다. 맛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아내는 곧 남은 닭봉도 마저 요리해준다고 했다. 이번엔 오븐에 구워서! 야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