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며 부대끼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의 결정적인 순간 내 생의 짧은 순간조차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당진 장고항 앞바다 갑판에 누워 있는 우럭들을 마주하고 소주를 마신다. 회칼로 생살 구석구석을 저미는 눈부신 아픔 속에 몸 다 내준 무덤덤한 얼굴들, 이제 더는 없어, 하며 하나같이 가시를 내보이는 저 썩 괜찮은 죽음의 아이콘들! 회는 조금 달고, 소주 몇 모금 끄트머리는 안주가 생살이라고 알맞게 핏기운을 풍긴다. 던지는 회 몇 점 갈매기들이 공중에서 받아먹고 발동 끈 뱃머리에서 바람이 소리 없이 웃고 있다. 언제가 몸의 살 그 누구들에게 눈부신 아픔 속에 내주고 뼈마디들도 내주고 무덤덤한 얼굴을 삶의 얽힘과 풀림의 환유(換喩)로 삼을 날인가? 갑판에서 얼굴 하나가 불현 듯 두 눈을 크게 뜬다. - 황동규, [당진 장고항 앞바다] 2007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저는 올해의 첫날을 장고항 앞 국화도에서 맞이했습니다. .. 뽀뽀했는데 애가 생겼어요;; 그녀를 만나러 가고 있는데 눈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동안 눈송이는 점점 커져갔고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여가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눈을 맞으며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에는 작은 동네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에 참 자주 놀던 곳이었는데 그 때 그 자리에 있던 벤치가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그런 공원입니다. 그녀가 눈사람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장갑을 끼고 목도리를 고쳐두르고 눈을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낑낑대며 완성했습니다. 우리가 옆으로 눈덩이를 굴리고 가는 바람에, 키스를 하다 깜짝 놀라던 커플도 눈사람을 완성시키더군요. 나는 내 핸드폰으로 눈사람을 찍고 "눈자식"이라고 저장했습니다. 그녀는 "우리아이"라고 저장했습니다. 애 만들기란 결코 쉬운.. 산뜻한 자전거 아름답고 산뜻한 이 자전거의 이름은 Ex-Walker입니다. 앙증맞은 8인치 바퀴를 달고 있는 이 녀석은 고이 접어, 나빌레지는 못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에 간단히 싣고 다닐 수 있습니다. 어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던 서울 자전거 쇼에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놀러갔다가 이벤트에 당첨되어 선물로 받은 자전거랍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 (싯가 삼십사만오천원!) 살다보니 이런 데 당첨되어보기도 하는군요. ^^ 이게 다 예쁜 여친을 만났기 때문이라지요. 어제 저 녀석을 집으로 데려오는 데 아무래도 여친에게 넘겨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식으로 선물했어야 하는데 "가져갈래?"라는 식으로 딱 한 번 물어봤거든요; 아.. 한국인의 미덕은 삼 세 번인 것을... OTL.. 어쨌든 온 식구들이 거실에서.. [알림] 비밀글 안됩니다 댓글 다실 때 [비밀글]에 체크하시면 에러납니다. 태터툴즈 버그라는군요. 신나게 업그래이드했다가 신나게 삽질했습니다;; 조용히 업그래이드하려고 했는데 좀 귀찮게 됐네요. 아무튼. 귓속말 못한다고 울지 마세요~ ;-p 자전거 타고 남태령을 넘다 자전거를 산지 3주쯤 되었지만 날씨도 갑자기 추워진데다 이래저래 정신없이 보내는 바람에 그닥 열심히 타지를 못했다. 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여자친구와 온종일 자전거를 탔다. 토요일에는 우리 동네에서 서울숲까지 갔다. 한강자전거도로를 타고 가다가 성수대교를 건너니 바로 서울숲이었다. 라면도 먹고 음료수도 마셨다. 숲길 사이로 하얀 자전거 두 대가 나란히 달렸다.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놀았다. 여자친구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바지를 찢어먹고 무릎과 허벅지에 큰 멍이 들었다. 안쓰러워 죽겠는데 괜찮다더라. 집까지 오는데 길을 못찾아서 조금 헤매이다보니 해가 졌다. 어두운 밤길을 작은 등 하나 켜고 달렸다. 우리 동네까지 오긴 왔는데 나도 여친도 체력이 바닥난지라 우선 내 자전거는 우리집에 주차시켜두고 .. 자출 테스트 오늘 할 일이 참 많았는데 점심을 먹고나니 엉덩이가 근질거리더라.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자출족"이 늘고 있다는데 그동안 인터넷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던 나는 기어코 오늘 테스트를 해보고야 말았다. 검색해보니 우리집(방배동)에서 학교(분당)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쉬는 시간을 생각해서 2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무작정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작은 배낭안에는 음료수 한 통과 초코렛 한 개를 담고서. 남부순환도로까지는 평소 차로 10분도 채 안걸렸는데 예술의 전당 앞까지 가는데만 근 2,30분이 걸렸다. 언덕길임을 간과했던 것;;; 서초IC로 빠지기 직전,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법한 좁은 일반도로가 하나 있어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고생해서 언덕길을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차 샀다! (바구니 달린 자전거가 여친꺼. 바구니는 내가 선물했다. 히히..) 지난 토요일, 여친과 함께 나란히 VITO를 구입했다. 석촌역 근처 가게에서 흰색 2대를 덥썩 사버린 후, 점심을 먹고 우리 동네(방배동)로 출발! 잠실대교에서부터 반포대교까지 한강 자전거 도로를 따라 왔는데 저녁 먹을 즈음 도착했다. 엉덩이도 아프고, 삭신이 쑤셨지만 흐뭇한 웃음을 버릴 수 없었다. 이제 우리는 이 녀석을 타고 온 동네 구석구석 삼천리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다. 희망과 사랑을 싣고서. 아하! 신나게 달린다! 귀여운 우리 자전거~비!토! + 손잡고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여자친구가 불러준 노래.. 015B "처음만 힘들지" 이전 1 2 3 4 5 6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