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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종이 땡땡땡

여행경로(루트) 걱정은 버려도 좋다

유럽여행을 계획하다보면 욕심이 생긴다.
자주 올 수 있는 여행이 아니라 큰 맘 먹고 떠날 수 밖에 없는
나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어느 곳을 갈까, 어느 나라를 갈까, 무엇을 볼까, 언제 볼까.
나 역시 이것저것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뒤져가면서
이래저래 알아보았지만....

결국 우리의 여행은 처음 계획과는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루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어느 나라를 며칠동안 볼 것인지 정도의 전체적인 일정만
느슨하게 잡아놓아도 훌륭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경로에 얽매여 여유를 잃어버린다면
더욱 아쉬움이 많은 여행이 될 것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곳은 챙겨두되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머나먼 저 쪽 땅 어딘가에는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한
흥미롭고 진기한 것들이 도처에 있으니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턴~ 하듯이 쳇바퀴도는 사이
너무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는 건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여행 중의 낮잠, 하루 동안의 온전한 휴식은 여행의 마지막 날까지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