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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며 부대끼며

씨앗을 묻으며 씨앗을 묻으며 - 이희중 먼 우회(迂廻)의 길을 걸어 오늘 여기 서 있네 풍향이 바뀌는 길목에서 한때는 삶과 사랑과 기쁨을 노래하기도 했으나 아직도 어둡고 메마른 시간 어귀 마른 땅에 씨앗을 묻으며 기다려 보나니 망설임 없이 피는 꽃이 있던가 제 살갗을 찢는 아픔을 견디고서야 하나의 세상이 열리는 것 오늘이 죽음과 미움과 슬픔의 시간일지라도 어두운 흙 속에서 숨쉬는 씨앗에게 품 속 내 낡은 삶의 부적을 건네나니 --------------------------------------------------------- 이른 아침, 아들의 아침밥을 위해 피곤한 몸을 일으키신 어머니를 기억하며 나는 씨앗을 묻으러 나간다. 올해의 끝자락에서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리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서 나는 씨앗을 묻고, 물을 주..
파리의 추억 지난 여름, 나는 파리와 인연을 맺었다. 초파리와 똥파리만을 보아온 나에게 Paris는 새롭고 즐거운 세상이었다. 지난 여름 여행의 특별했던 기억을 언젠가는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생각중인데(사진과 함께) 마침 골빈해커님이 곧 파리로 놀러가신다니, 지난 기억을 조금 더듬어 볼까 한다. ------------------------------------------------------------- +골빈해커님께 보내는 트랙백 겸 지난 내 여행의 회상... 우선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가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혼자 다니는 여행도 매력있지만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곱씹을수록 재미나는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각설하고, Pa..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를 조금 먼저 둘러보는 재미 어제부터 야후 피플링이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우연한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남보다 조금 먼저 새로운 무언가를 사용해본다는 일은 즐겁고 흥미롭다. 1월 중순경, 다음 블로그 역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지난 블로그 페어에서 알고 신청했었는데 어떠한 모습의 블로그일지 자뭇 기대된다. 바쁜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잠시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은 신선한 자극이자,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 두 서비스 모두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는 아직 한참 지켜봐야겠지만, 다양한 블로그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 자세한 테스트 내용은 시험의 압박이 끝난 뒤에야 올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구는 태양을 돌고 있는게 아니라니깐! 버럭! 오늘 아주 흥미로운 홈페이지를 발견했다. [지구는 태양을 돌지 않는다] (via http://www.dongbum.com) 우리는 이제까지 지구가 태양을 돈다고 배웠고, 그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을 배워왔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신 어느 선각자분께서 이런 우리의 생각이 틀렸다고 주장하시고 계신다! 오호라! 가서 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저 사이트에서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지 않는다라는 주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저 선각자분의 너무나도 강력하고 단호한 주장이 실려있다. 그래도 나름대로 몇 가지 간략한 자료도 제시되어 있고, 질문 게시판도 마련해 놓으셔서 미천한 우리 학생들이 어서 이 엄청난 사실을 깨달아 인류 발전에 이바지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계신다. (..
추억의 만화(1) - 요술공주 밍키 어린 시절을 떠올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텔레비전 만화입니다. 한창 유행하던 만화는 언제나 우리들의 중요한 화제였죠. 오늘부터 기억나는대로 하나씩 [그 때 그 만화]를 끄집어내볼까 합니다. ^^ 라고 하면 어떤 만화가 기억나시나요? "요술공주 밍키"를 아신다구요? 그렇다면 "요술 소녀"도 아시겠군요. 나이가 지긋하시다면 변신 공주의 원조 "요술 공주 새리"를 기억하실테고, 아직 어리다고 주장하시는 분이라면 "천사 소녀 네티"가 먼저 생각날수도 있겠습니다. 아차! "천사 소녀 새롬이"를 빼먹었네요. 제가 처음 본 "요술 소녀" 만화는 "요술 공주 밍키"였습니다. 일요일 아침마다 그녀의 변신 장면을 넋을 잃고 지켜봤지요. 유치원생의 눈에도 밍키는 아름다웠습니다. 귀엽고 깜찍하던 밍키가 변신하면 어찌나 멋..
꽃으로 남은 시인.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2004년 11월 29일 오전 9시. 또 한 분의 시인이 돌아가셨다. 내가 처음 이 시를 읽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때로는 연애시로 아리따운 그녀에게 보내는 연서 속에 베껴쓰기도 했고, 때로는 사춘기 시절 일기장에 한 구절 적어놓고 오랫동안 바라보기도 했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나는 무엇을 쓰고 있나. 그는 ..
Blog Fair 2004. 아름다운 행사였다. 지난 금/토 양일간 Next Generation Forum 과 Blog Fair 가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다.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 행사가 있던 그 이틀간, 내가 몸담고 있는 학회에서 시화전을 개최한다는 것이었다. 원래 계획은 금요일에 시화전을 참가하고, 토요일 오전에 블로그 페어에 참가한 후, 오후에 과외를 갔다가 저녁 때 시화전 정리를 돕겠다는 것이었으나... 금요일에 선배님들이 많이 오셨고 후배들과 함께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 토요일 첫 차를 타고 집에 들어오고 말았다. 자, 이쯤되면 포기할 법도 했지만, 덜컥 홍보 트랙백 걸어서 상품도 맡아논 차에 구경조차 못한다면 그 한이 척수에 스며들 듯 하여 과외를 끝내고 무리해서 연세대학교를 찾아갔다. 행사장은 익숙한 곳이었다. 뭐 우리 학교 사람들끼린 "참..
우리나라 최고의 Top30블로그는 무엇일까?! 2004년 11월 26일(금)~27일(토) 이틀간 Blog Fair 2004가 연세대학교 청년문화원 주최로 개최된다. (공식 사이트 : http://www.blog2004.org) 행사의 일환으로 최고의 Top30 블로그를 뽑는 이벤트가 개최되는데 자신의 RSS 목록을 OPML 파일로 뽑아낸 후, top30@blog2004.org 으로 보내면, 종합집계하여 순위를 낸다. 과연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블로그는 어떤 것들일까.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낼름 메일 한 통을 보냈다. 자, 다들 OPML파일을 모아보자구요! ^^ #. 지금 Top30 홍보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Top30 홍보 포스트를 올리고 http://www.blog2004.org/blog/index.php?pl=31 로 트랙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