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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며 부대끼며

잠들면 안된다. 잠들면 안된다.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잠깨라. 내가 진짜로 원하는건 잠 깨는 것. Crash -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이몽룡이 夢龍된 사연 전라도 남원에서 성씨 양반과 혼인한, 한 때 잘나갔던 기생 월매. 나이 사십이 넘도록 슬하에 자식이 없어 용하다는 명산(名山)에서 기도하여 자식을 낳고자 하니, "빌어서 자식을 낳는다면 자식 없는 사람이 있겠냐?"라고 타박하는 남편의 말에도 불구하고, '목욕재계 정히하고' 지리산에 들어가 정성을 다해 기도한다. 오월 오일 갑자시(요즘 시간으로 0시에서 1시까지)에 선녀가 품 안에 달려드는 꿈을 꾸고 아이를 낳으니, 이 아이가 바로 춘향이라. ... 서울 종로 삼청동에 살던 이한림(한림은 벼슬 이름)은 전하께옵서 친히 충효록을 보시고 지방 원님으로 뽑이시니, '대대 명문 가문이요 충신의 후예'니, 과천 현감을 거쳐 금산 군수로 옮겼다가 남원 부사에 이르렀다. 이 사또의 자제, 이 도령은 나이가 '이팔(이X..
비 오던 날 비 오던 날 비릿하게 젖어드는 낙엽 무참히 함부로 내딛는 발길에 채여 어지럽다 익숙한 거리 잊지않을 그 곳에서 숨죽여 만난다 언제나처럼 점점이 뿌려지는 고요를 견디려 살 부러진 우산 그 발목을 움켜쥐고 고개 떨구어 떨어진 낙엽본다 떨어지는 물 본다 돌아가는 거리에 쌓인 지난 여름을 사뿐히 즈려밟지 못하는 등돌린 그대 검은 우산 위로 툭 토해내는 노란 위액 한 웅큼 ---------------------------------------------------- 오래 전 그 날, 비라도 왔더라면...
감칠맛 엄마, 짜장면! 오늘도 아이는 짜장면을 사달라고 조른다 검은 짜장과 흰 면발이 엄마는 지겹다. 아이는 곱배기, 엄마는 간짜장 옷에 튈까 입가에 묻을까 엄마는 성가시다. 조심스럽다. 후루룩 짭짭 쩝쩝 후룩후룩 아이는 사방에 검은 얼룩을 튕긴다. 아유, 좀 천천히 먹어. 옷에 안튀게 조심해서 먹으라니깐.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커먼 입술을 오물거리며 즐겁게 외친다. 엄마는 짜장면을 되게 맛없게 먹어. ------------------------------------------------------- 감칠맛 나는 삶을 위해서 우리는 때로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가을이 돌아왔다. 다시 가을이 왔다. 이 맘 때 쯤이면 그 동안 잠자고 있던 文心이 발동하야 기어이 무언가 끄적이게 만든다. 시와 소설, 수필을 아우르는 그 무엇을 '써보고' 싶게 만드는 가을인 것이다. 이제 곧 중간고사 끝나면 시화전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내 시를 보여준다는건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라도 그렇게 무언가를 써보고 싶은 요즘이다. 얼마 전, 내 중고등학교 시절에 써두었던 일기를 다시 꺼내 읽은 적이 있다. 숱한 사건, 사고를 돌이켜보면서 혼자 울고, 웃다가 문득, 내가 대학에 와서 무엇을 공부하고자 했는지, "나중에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어했는지 되새겨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담배 한 모금을 빨아들이며 너무 멀어진 소망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누군가에게 내 심..
2% 부족한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민식이 형님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 때, 손꼽아 기다리던 이 영화를 봤다. 류장하 감독이 [봄날이 간다]와 [8월의 크리스마스]의 조감독이었다는 사실은 일단 제쳐두고, 난 그저 우리 "민식이 형님"이 나온다는 사실 하나로 기대에 부풀었다. [올드보이]를 통해 나는 민식이 형님의 열렬한 팬이 되고 말았다.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부터 살짝 마음에 들더니 [넘버3]와 [쉬리]를 거쳐 [파이란]에 이르는 동안, 점점 더 매력있어지는 최민식... [올드보이]는 그 정점이었던 것이다. 순조로운 출발 [꽃피는 봄이 오면]은 "고집센 노총각 현우의 이야기"이다. 돈 때문에 트럼펫을 불진 않는다는 일념 하나로 사랑하는 연인 연희와도 헤어지게 되었고, 마땅한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한 그는 산골 중학교의 관악부 지도교사로 ..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저글링송 (펌) 출처: 도깨비뉴스 어제 내가 우울하다고 하니, 내 친구가 들어보라던 노래. 그런데 노래를 듣고나니 더 우울해지고 말았다. 원래 녀석의 의도대로였다면 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살포시 미소를 짓다가 [하늘에 떠 있는 오버로드야~] 부분에서부터 박장대소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내 귀에는 [아무도 없는거야] [헤쳐나가면] [절뚝거리며] [집에 가고 싶다] [아무 쓸모없는 조그만] 따위의 단어만 귀에 알알이 들어와 박혔다. 그리고 마지막의 [발업도 안된 조그만 저글링]에서 순간 눈물을 훔쳤다. 농담아니다. 진짜다. [이 쉑, 미쳤나? 이런 걸 듣고 울게?]하는 당신네들의 심정, 내가 모르는 것은 아니나, 정녕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했었다. 발업[조차] 안된 저글링의 신세, 집에 가야하는데, 집에 가고싶은데 가는 길은..
Doom3 안돌아간다. 삶의 의미가 없다. "My home computer won't run Doom3. I have lost my will to live." 오늘 저 말이 참 와닿았다. Winamp사이트에 가면 늘 타이틀바에 자신의 문구를 새겨놓곤 하는걸 볼 수 있는데 한동안은 저런 메세지가 나왔었단다. 나 역시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 물론 최소 요구사항에도 못미치는 내 컴퓨터를 보며 살짝 불안에 떨면서 - Doom3를 설치했다. 결과는... 실행안된다. 내가 처음 Doom을 만난건 중학생 때 였다. 당시 내 컴퓨터는 486DX였는데 하드디스크는 400메가, 메모리는 8메가쯤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모뎀은 9600bps (당시 통신환경에 대한 회고 : 클릭) 이었고, MS-DOS 5.0인가 6.0으로 부팅하던 때였다. 물론 주로 사용하는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