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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며 부대끼며

Merry Christmas! 어제 저녁,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봤다. 간만에 씨네큐브에 놀러간 일도 즐거웠고,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도 마음에 와닿았으며, 따뜻한 여자친구의 마음에도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했지만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은 지금까지도 선연히 내 가슴에 남아있다.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실려있는 여자 배우는 물랑루즈의 스파클링 다이아몬드보다 매력적이었다. (여친의 말에 따르면, 영화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자였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할머니 한 분을 제외하곤.) 하지만 영화는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고루 무게를 나누어 주었고, 한층 훈훈한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영화는 허황스럽다. 모두가 바라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머리로..
아름다운 휴대폰 휴대폰을 바꿨다. 전역 후 4년째 사용해온 큐리텔 S2가 갑자기 고장이 나버렸다. 다른 기능은 다 정상인데 문자를 보내려고 키를 몇 번 누르다보면 자동으로 재부팅;된다. 연말연시에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을 예상하고 그대로 버텨보려고 했는데 문자를 주고받지 못하니 참 답답하더라. (여친에게서 문자를 받고도 답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란!) 여기저기 둘러봐도 맘에 드는 전화기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일단 생긴 것부터 비슷비슷한데다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전화기를 고르면서 염두에 둔 건 예쁜 모양, 쓸만한 카메라 기능 정도였다. 사실 S2를 살 때만 해도 핸드폰으로 사진 찍을 일이 얼마나 될까 싶었는데 4년동안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
사랑, 그 잔인한 [행복] 행복 / 감독: 허진호 / 출연: 황정민, 임수정, 공효진 외 / 124분 / 2007.10.3 개봉 개봉 첫 날, 입소문을 들어보지도 않고 보는 영화는 흔치 않다. 여자친구로부터 '행복'의 감독이 허진호라는 것과 황정민, 임수정이 주인공이라는 말을 듣고선 곧장 극장으로 향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는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후 어찌할 줄 모르고 있던 내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 영화였다. "당신만은 추억이 되지 않습니다."라던 정원(한석규)의 마지막 모습과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상우의 질문에 "...미안해..."로 대답하던 은수의 표정은 가슴 깊숙이 박힌 가시 같았다. 바로 그 허진호 감독의 영화가 아닌가. 게다가 교도소 스피커를 냅다 뜯어버리고 매달리던 석중(황정민)의 모습..
나는야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 취향, 과격하게 창의적인 아방가르드 취향 극히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열정적이고 자유분방한, 시대를 뛰어넘은 콘텐트를 선호하는 취향 테스트 : http://idsolution.birdryoo.com/index.php + 좋게 말해서 아방가르드..
일정관리하기 학기초라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수업준비는 할수록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정신없이 3월을 보내고나니 어느새 4월도 1/3이 지나는구나. 봄내음에 취할 겨를도 없이 벌써 중간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요즘이다. 할 일이 많다보니 그에 비례하야 자꾸 잊어먹는 일도 많아졌다. 마침 새로 알게된 웹서비스들이 썩 마음에 들어서 학교와 집에서 유용히 사용하는 중이다. 구글캘린더+우유를 기억해 가장 먼저 사용했던 것. 구글 달력은 모양새도 깔끔하고 인터넷만 되면 바로바로 일정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 편하더라. 우유를 기억해(Remember the milk. RTM)는 외국 사이트이지만 한글 지원이 훌륭하다. 할 일 목록을 관리하는 데에 꽤 편하게 되어있다. 구글 캘린더에서 RTM..
아싸! 당첨!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행운이 가득하려나 봅니다! 태터툴즈 3주년 이벤트가 있어서 트랙백 하나 걸었는데 예쁜 상품을 준다는군요! 하하하! ^^ 이래저래 즐거운 학기초입니다. 히히~
내 기억의 뜨개질 도구, 태터툴즈 벌써 3년전의 일이 되어버렸나보다. 입대전 한 때 불어닥친 "전국민 홈페이지 갖기 운동"에 휩쓸려 어줍잖은 사이트를 하나 꾸려가고 있었다. 그다지 지성을 드리지도 않았는데 하늘이 감동했던지 덥석 80포트 이벤트에 당첨되었고, 거기서 몇년을 버티어내고 있었다. 새로울 것은 하나도 없는 구성이었지만 틈날 때마다 조금씩 쌓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2년차 휴가 때였나? 부대 안에서 보던 PC잡지에 블로그란게 있다더라. 한창 싸이월드가 하늘로 치솟을 때였다. 어찌어찌하여 가지고 있던 계정에 블로그라는걸 처음 깔았다. 무버블은 왠지 어려워보여서 통과, 뉴클리어스가 땡겼는데 이것도 처음엔 손대기가 겁났다. 기왕이면 기존 게시판 자료도 살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제로보드와 연동도 되는 ZOG를 처음 설치했다. 생각보다 설..
RSS 테스트입니다 며칠전에서야 여러분들이 받아보시는 RSS 주소가 한 개가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동안 이사를 자주 다닌 탓에 그런가봅니다.) 업데이트가 잘되는 분들은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신가보네요. 하도 업데이트가 안되길래 구독목록에서 지우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이것저것 좀 만져봤습니다. 이 글이 RSS리더기에서 보이시면 정상적인 주소로 구독하고 계신 겁니다. 여기저기 뒤져보니 Feed Burner라는 서비스가 있길래 한 번 사용해봤습니다. 피드버너주소로 구독하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만 (바꿔주시면 모두 몇 분이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는지 알 수 있다는군요. 나중에 혹시 이사갈 일이 생기더라도 주소변경없이 구독가능하구요.) 리더기에서 이 글이 잘 보이시면 굳이 주소를 바꾸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