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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후배 멋지다!! 이런 게 대학생이라고, 애들한테 말해줘야겠다.
딜레마 오늘 동생이 입대를 했다. 논산 훈련소로 들어갔는데 주특기를 무엇으로 배정받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나도 논산으로 입대했었는데 4.2인치 박격포를 훈련받고 전방 GOP부대로 배치됐었다. 내 전철을 밟는 것도 걱정이지만 시절이 하 수상하야, 혹여라도 전경으로 차출되진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동생은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수도회 교육과정 중 청원기를 보내고 있던 동생은 제대 후 약간의 시간 동안 수도사로서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볼 기회가 있다고 한다. 그 후 수련기를 거쳐 유기서원기를 마치면 종신서원 이후 온전한 수도사로서 생활하게 된단다. 수도원에 있을 때에는 전화나 이메일은 물론 편지도 주고 받지 못했다. 그러다 이제 군대를 가니 편지도 되고, 전화통화도 할 수 있고, 휴가 때 얼굴도..
얘들아 고마워~ 생각도 못했던 옆반 아이가 수줍게 건네 주던 편지와 선물, 우리반 녀석들의 깜짝 파티, 졸업생들의 안부 전화... 하나같이 고마운 녀석들에게 나는 어떤 교사로 비춰지고 있을까. 그들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기운 찬 올돌이가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조증과 울증이 반복될 때도 있지만 결국 웃게 되는 건 녀석들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을 때이다. 올해, 첫 담임의 아름다운 추억을 곱게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겨우 3개월째... 학교 급식에서 원산지가 분명한 재료만을 사용할까? 사용할 수 있을까?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먹게 되는지 상상은 하고 있을까? . . . 함께 참가했던 친구들과 동네에서 술 한 잔 기울이며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나처럼 마음만 먹먹해질뿐. 비정규직, 의료보험 민영화, 대운하, 쇠고기. 아무리 명박이라지만 그 사람 혼자 이렇게까지 되고 있을까. "우리도 취직해서 먹고 살아야지."라며 그에게 한 표 던졌다던 내 친구들에게 그건 아니라고 말할 순 있어도 너는 못된 놈이라고 말할 순 없었다. 담임을 맡게 되니,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또 달라졌다. 옆에 있던 학생에게 양초 하나 건네며 말을 걸었다. 너는 왜 다른 학교애들한테 시비를 거냐..
이런 뿩같은 나라 + 이경숙 "프렌들리? 후렌들리! 오렌지? 오뤤지!" 이제 뿩으로 써야한다. 퍽, 뻑으로 쓰면 안된다. 원어민처럼 발음해야되니까. 뿩! 개학이다. 애들 가르치기가 무섭다. 도대체 어디까지 갈 생각일까. 저 아줌마, 애초에 마음에 안들었는데 점점 더 가관이로세.. 후우..
Merry Christmas! 어제 저녁,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봤다. 간만에 씨네큐브에 놀러간 일도 즐거웠고,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도 마음에 와닿았으며, 따뜻한 여자친구의 마음에도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했지만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은 지금까지도 선연히 내 가슴에 남아있다.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실려있는 여자 배우는 물랑루즈의 스파클링 다이아몬드보다 매력적이었다. (여친의 말에 따르면, 영화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자였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할머니 한 분을 제외하곤.) 하지만 영화는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고루 무게를 나누어 주었고, 한층 훈훈한 영화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영화는 허황스럽다. 모두가 바라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머리로..
추운 겨울 날이 차다. 요즘, 내가 했던 일들도 춥고, 내가 당한 일들도 스산하다. 내가 해야할 일들은 오싹하기만 한데, 나를 보는 사람들도 싸늘하다. 여기, 아직 따뜻한 불씨 하나 남아있노라고 큰소리로 외쳐야 하는데 입김이 먼저 얼어버렸다. 조금만 더, 다시 한 번. 새삼스럽지도 않은 것을...
추워요 날씨가 쌀쌀하다못해 추워졌다. 몸도 마음도 추워진 요즘, 이 노래 들으면서 흩어진 마음을 추스려본다. 옴찔대는 닭살과 함께 이 추위를 날려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