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민지의 꽃 민지의 꽃 - 정희성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기슭 덜렁 집 한 채 짓고 살러 들어간 제자를 찾았다 거기서 만들고 거기서 키웠다는 다섯살배기 딸 민지 민지가 아침 일찍 눈을 비비고 일어나 저보다 큰 물뿌리개를 나한테 들리고 질경이 나싱개 토끼풀 억새…… 이런 풀들에게 물을 주며 잘 잤니,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그게 뭔데 거기다 물을 주니? 꽃이야, 하고 민지가 대답했다 그건 잡초야, 라고 말하려던 내 입이 다물어졌다 내 말은 때가 묻어 천지와 귀신을 감동시키지 못하는데 꽃이야, 하는 그애의 말 한 마디가 풀잎의 풋풋한 잠을 흔들어 깨우는 것이었다 + 저문 강에 삽을 씻으며 우리는 정희성의 시를 생각했다 + "한미 FTA는 내 시도 빼앗아간다" 아름다운 휴대폰 휴대폰을 바꿨다. 전역 후 4년째 사용해온 큐리텔 S2가 갑자기 고장이 나버렸다. 다른 기능은 다 정상인데 문자를 보내려고 키를 몇 번 누르다보면 자동으로 재부팅;된다. 연말연시에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을 예상하고 그대로 버텨보려고 했는데 문자를 주고받지 못하니 참 답답하더라. (여친에게서 문자를 받고도 답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란!) 여기저기 둘러봐도 맘에 드는 전화기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일단 생긴 것부터 비슷비슷한데다 내가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전화기를 고르면서 염두에 둔 건 예쁜 모양, 쓸만한 카메라 기능 정도였다. 사실 S2를 살 때만 해도 핸드폰으로 사진 찍을 일이 얼마나 될까 싶었는데 4년동안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 사랑, 그 잔인한 [행복] 행복 / 감독: 허진호 / 출연: 황정민, 임수정, 공효진 외 / 124분 / 2007.10.3 개봉 개봉 첫 날, 입소문을 들어보지도 않고 보는 영화는 흔치 않다. 여자친구로부터 '행복'의 감독이 허진호라는 것과 황정민, 임수정이 주인공이라는 말을 듣고선 곧장 극장으로 향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는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후 어찌할 줄 모르고 있던 내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 영화였다. "당신만은 추억이 되지 않습니다."라던 정원(한석규)의 마지막 모습과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상우의 질문에 "...미안해..."로 대답하던 은수의 표정은 가슴 깊숙이 박힌 가시 같았다. 바로 그 허진호 감독의 영화가 아닌가. 게다가 교도소 스피커를 냅다 뜯어버리고 매달리던 석중(황정민)의 모습.. 업사이드인가 오프사이드인가 지난 금요일에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 축구 시합을 했다. 교직원 축구대회였는데 중고등학교 때 벤치파였던 나는 팀 전력에 방해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지만 인원이 모자란다는 말에 경기장으로 향했다. 깨끗하고 넓은 잔디구장이 있는 그 학교가 참 부러웠다. 우리도 저런 운동장 있으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도 잠시. 일단 주전 선수가 확정되고 난 다른 선생님들 몇 분과 벤치에서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아뿔싸. 나보고 '선심'을 보라고 하더라. 할 줄 모른다고 했으나 공 잘 보고 있다가 오프사이드일 때 깃발만 들어주면 된단다. 오프사이드가 뭔지는 알고 있었으니까 쭈뼛쭈뼛해하면서 경기장 라인을 서성대기 시작했다. 전반전이 끝난 휴식 시간, 저 멀리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자꾸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시는 것이..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지난 월요일부터 열흘간 1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다. 그 반 담임 선생님의 개인 사정으로 같은 부서인 내가 잠시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정식 담임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훨씬 마음이 쓰인다. 반 아이 중에 한 명이 이틀 동안 무단결석을 하더니 오늘 오전에 스르륵 교무실에 나타났다.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 가슴도 먹먹해지더라. 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에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단다. 어머니는 보험설계사로 일하시는데 직장암 3기... 수술은 했는데 여전히 힘들어 하시고 가정 형편은 말할 것도 없이 경제적으로 참 어려운 상태. 무엇보다 가슴 아픈건 이 아이가 학교를 나오기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친구 문제 때문이라는 점이다. 수업도 들어가지 않는 반이라 어떤 아이인지 잘 모르겠지.. 만인의 연인 오늘 수업을 하다가 잡담을 하던 중 (보통 50분 수업에 1,2번 정도 잡담을 하게 된다. 녀석들의 최대 집중 시간이 20여분 남짓이라서;;;)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선생님, 얼마 전에 여친이랑 1년되셨죠?" "야, 그래서 지난 번에 1주년 기념으로 바다갔다 오신거잖아." 내가 도대체 녀석들에게 어디까지 얘기를 한걸까. 지나가다 우연히 여친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여자친구에게는 이미 학교에서 쏠쏠히 우리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해두긴 했는데 이 정도였을 줄이야. 민망해서 얼굴이 조금 달아올랐다. 사실 50분 내내 수업을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20분 정도 수업을 하면 한번쯤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 수업 때마다 자연스럽게 농담을 이끌어내거나 다른 활동을 활용할 수 있다면.. 성지 순례 지난 20일,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정동진에 다녀왔다. 다시 만난 지 벌써 1년. 짧은 여행이었지만 우리에겐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정동진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설레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한 채 잔뜩 수줍어 하기만 했던 오래전 그날, 그곳의 정동진은 지난 수 년동안 늘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했던 탁한 기억이었다. 다시 찾은 그곳에서 말갛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잊지 않은 그 곳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켰다.우리는 이제 정동진 여행을 '성지 순례'라고 부르고 있다. 정동진역 근처에서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초등학교에서 재미난 돌을 발견했다. "사랑아 솟아라" 이 학교의 교훈일까? 운동장에서 잠시 놀다가 강릉으로 향했다. '바다열차'를 탔다. 생각만큼 바다가 잘 보.. 오늘부터 대입수능원서 접수 시작! 달리기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지겨운가요 힘든가요 숨이 턱까지 찼나요 할 수 없죠 어차피 시작해 버린 것을 쏟아지는 햇살 속에 입이 바싹 말라와도 할 수 없죠 창피하게 멈춰설 순 없으니 이유도 없이 가끔은 눈물나게 억울하겠죠 일등 아닌 보통들에겐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 단 한가지 약속은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It's good enough for me. bye bye bye bye... - S.E.S 오늘부터 2008학년도 대입수학능.. 이전 1 ··· 4 5 6 7 8 9 10 ··· 75 다음